고발한 배승희 변호사 “국회의원이 직위를 남용해 청탁 없도록 검찰의 엄정한 수사 촉구”

배승희 변호사는 “본 사건으로 인해 국회의원의 지역구 내 기업과 부정부패 및 부정청탁 등이 낱낱이 파헤쳐져 다시는 국회의원이 자신의 직위를 남용해 청탁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갑이 지역구인 윤후덕 의원은 파주에 있는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전화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인 딸의 취업을 부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지난 8월 15일 <공정한 사회의 걸림돌, 고위공직자의 자녀 취업청탁을 강력히 비판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기업은 당초 4년 이상의 경력직 변호사 한 명을 채용할 예정이라는 공고를 냈으나, 실제로는 경력이 없는 윤후덕 의원의 딸을 포함해 두 명의 변호사를 채용했다”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청년변호사협회장 출신인 나승철(39)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등 724명의 변호사들은 지난 8월 18일 “로스쿨 출신 딸을 위한 취업청탁, 윤후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이른바 ‘현대판 음서제’ 논란이 일자, 윤후덕 의원은 지난 8월 15일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딸 채용 의혹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거듭 사과를 표명했다.
윤 의원은 또 “제 딸은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저의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징계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윤 의원을 징계하지 않았다.
이에 배승희 변호사 등 27명은 지난 4일 “윤후덕 의원의 딸은 변호사 경력이 없어 당초 채용공고상 지원 자격도 없었다”면서 “지역구 소재 대기업에 딸의 취업을 부탁한 것은 직무에 관해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윤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이 사건을 배당하며 수사에 착수하자, 배승희 변호사는 “윤후덕 의원도 자성하는 자세로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승희 변호사는 “전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윤후덕 의원의 취업청탁 뇌물죄 고발 건에 대한 검찰의 빠른 수사 착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검찰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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