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경남도는 지난 5일 창녕 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비난여론 속에 600만원의 시상금을 내건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를 강행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회원과 학부모 등 50여명은 골프장 입구에서 공무원 골프대회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다.
▲홍준표경남도지사.(사진=페이스북)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자 논평에서 “홍 지사는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고 강변했지만, 올해 초 미국 출장길에서 벌어진 골프스캔들을 물타기하려는 꼼수라는 의심을 지울 순 없다”며 “홍 지사의 말대로 골프는 누구나 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공직자에게는 골프를 자제할 ‘공직자의 양심’과 ‘인간의 도리’가 요구된다. 아픈 곳과 낮은 곳을 먼저 살필 책임과 의무가 항상 먼저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지사는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기소까지 당한 처지이다. 반성과 근신을 해도 부족할 텐데 오히려 큰소리치고 있다. ‘내 돈 내고 내가 치는 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국민적 분노를 자아낼 뿐이다”며 이번 골프대회에 참석한 시장, 군수와 경남도의원들을 포함한 140여명의 공직자 명단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심경)을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골프장내장객이 3천3백만을 넘어섰고 도민체전,전국체전,아시아경기대회,올림픽 정식종목이며 한국의 남녀골프가 세계를 제패하고 있고, 오는 10월에는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인 프레지던트 골프대회가 인천송도에서 열리는 마당에 공무원골프는 음성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지난 토요일 창녕힐마루골프장에서 경남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반대하는 분들의 극소수의 시위는 있었지만 성대히 잘 치렀고, 앞으로 경남에서는 조상 성과 이름을 바꾸어가며 골프장 가는 일은 없도록 당부했다”면서 “등산,축구,족구,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