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제적 대응에 대해 “잘했다.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호평하면서, 모 단체가 박원순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박원순 시장을 비판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다.

이에 김용태 의원은 “제가 이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 항간에 떠도는 말 중에서, 이번 사태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참으로 독한 메르스. 두 번째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부. 셋째 오만하기 그지없는 삼성병원’이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말 이런 말이 돌 정도로 국민들께서 화가 나셨고 실망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의 초동실패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말도 안 되는 잘못된 믿음에서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국민한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서 협조를 구해나가는 방법으로 풀었어야 되는데, 자기들 끼리 그냥 책상머리에 앉아서”라며 “자기들이 만든 매뉴얼도 또 엉터리라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낙타 고기 먹지 말라는 게 매뉴얼에도 있었다면서, 그런 매뉴얼이나 만들어 놓고서 국민들 위에서 정보 통제나 하려고 했으니 일이 되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김용태 의원은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부터 시작해서, 밑의 일선에 있는 사람들 다 포함 안 되겠습니까?”라며 “반드시 낱낱이 조사해서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책임 부분에 대해 김용태 의원은 “당연하다. 삼성병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 아닙니까? 최고의 병원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자기네를 믿고 맡겨주시면 잘 통제하겠다, 그리고 현재로써는 큰 문제없다’고. 사실 철석같이 믿었다. 그런데 (삼성서울병원) 여기에서 이렇게 터져 나올지 누가 알았겠느냐”고 크게 실망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게다가 불가항력적인 내용이 아니다. 삼성병원이 오만해서 제대로 일을 안 한 것이고, 이건 명백한 잘못이다”라며 “삼성병원에서 도의적 책임, 물질적 책임뿐만 아니고, 필요하다면 반드시 법적 책임도 물어야 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재홍 진행자가 “메르스 발생 직후에 정부 대응을 보면 5월 20일에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확진 후 6일 만에 첫 보고를 받았다”고 지적하자, 김용태 의원은 “저는 6일 만에 대통령한테 보고했다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무총리가 지금 부재한 상황이니, 그럼 청와대가 당연히 나서서 더 일을 해야죠. 대통령이 설령 이 일까지 챙기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비서실장, 청와대 정책실에도 여러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이 문제를 챙겼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나 정부에서도 보건복지부 장관 말고도, 경제부총리가 있고 사회부총리가 있지 않습니까? 아무리 국무총리가 부재하더라도 이렇게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 했다는 건 참으로 정말 유감스럽고 통탄스럽다고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대응에 대해 김용태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환자와 병원 정보공개) 문제제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 특히 지자체가 포함돼서 완벽하게 혼연일체의 대응체계가 구성된 점, 박원순 시장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호평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소조치가 문제이지 과잉조치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박원순 시장은 잘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라는 의료단체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는 보도와 관련, 김용태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나름대로 충분히 그 당시에 믿을 만한 정황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한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결론적으로 “박원순 시장은 성공했고, 정부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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