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국회 부의장 “황교안은 레포트 내지 않고 학점 달라는 학생 같다”

김태영 기자

2015-06-09 13:24:58

“언론은 ‘한방이 없다’고 하는데, 황교안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하지 않아 검증할 자료가 없다”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료제출 요구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관련, “레포트도 내지 않으면서 학점을 달라는 학생이나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국회부의장을맡고있는이석현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
▲국회부의장을맡고있는이석현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청문회 시작 전부터 황교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자료제출 요구한 비협조적이어서 야당은 청문회 일정 자체를 연기하자고까지 했다.

국회 부의장인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여러 의원들이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 안 해서 청문회가 어렵다고 말씀하신다”며 “(그런데) 언론에서는 ‘한방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은 황교안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검증할)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은 특히 “마치 레포트도 내지 않으면서 학점을 달라고 하는 학생이나 마찬가지이다. 총리가 되고자하는 자는 누구라도, 인사청문회를 위해서 청문회 위원들이 요청하는 자기 신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있다”고 황교안 후보자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국무총리는 나라의 중요한 자리다.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애국가 4절을 외우는 정성보다도 엄정한 검증을 받기 위해서 자료를 내놓는 정성이 더 큰 애국심일 것”이라고 황교안 후보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는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지난 4월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지 못한 검사들을 향해 ‘헌법 가치 수호는 나라 사랑에서 출발하고, 나라 사랑의 출발은 애국가’라며 언성 높여 훈계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언론보도에 빗댄 것이다.

한편,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판사 출신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법조윤리협의회가 기가 막힌 변병과 괴변으로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방패막이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법조윤리협의회가 (황교안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수임한 사건 중 국회에 완전히 삭제하고 보낸) 19건의 수임사건 내역을 열람하자는 국회 결의를 완전히 묵살했다”며 “(황교안은) 이미 총리다. 두렵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공포감을 표시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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