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상식적으로 사의할 것 같은데, 청와대와 조율 했나” vs 황교안 “제가 판단할 문제인데”
8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위원인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후보자를 세차게 몰아세우며 추궁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으나, 황교안 후보자는 현재도 법무부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먼저 김 의원은 “지금도 법무부장관 직을 유지하고 계시죠”라고 묻자,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당황한 황교안 후보자는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만, 법무부 직무가 엄중하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김광진 의원은 “아니, 상식적으로 (총리 후보자로 내정됐으면 장관직을) 사의할 것 같은데”라면서 “(장관직을) 사의를 할 테니, 청와대나 누구와 조율한 적 있느냐”고 파고들었다.
황교안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제가 판단할 문제입니다만, (총리로 지명되면 장관직을 사의했는지) 선례들을 찾아보고, 업무진행을 위해서...”라고 즉답하지 못하고 에둘러 말했다.
이에 김광진 의원은 “총리가 되지 않고 낙마할 때도, 법무부장관 직을 유지할 생각이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김 의원의 계속된 추궁에 황교안 후보자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해 낙마할 경우 법무부장관 직도 사임할 뜻을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청년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와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광진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줄곧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게 날까로운 질문을 던지며 곤혹스럽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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