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황교안 자료제출 않고 핵심 의혹 버티기…병역면제 납득 안가”

김태영 기자

2015-06-05 14:14:08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이대로라면 정상적인 청문회 불가능하다”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위원들이 요청한 자료 중 불과 18% 밖에 자료제출요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오는 8일부터 시작될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교안 후보자의 핵심 의혹 버티기 또 반복”이라고 규탄했다.

▲우원식최고위원
▲우원식최고위원
우원식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후보자의 핵심 의혹 버티기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며 “국회의결로 요구한 자료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제출한 비율이 17.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 최고위원은 “제출한 내역은 (인사청문) 위원회 의결로 총 39건을 요청했는데, 정상 제출은 7건으로 17.9%, 미제출 12건으로 30.8%, 제출 거부는 14건으로 35.9%, 부실제출은 6건으로 15.4%이다. 분홍색으로 표시된 것은 부실 제출과 제출 거부, 빨간색은 미제출, 하얀색이 정상제출인데 현황이 이렇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낸 것이 없다. (황교안) 후보자의 말만 믿고 17.9%만 규명하는 청문회 하자는 것인가. 황교안 후보자는 전관예우의 나쁜 교과서라는 의혹 받는다. 황교안 장관 때문에 만들어진 황교안법도 위반해서, 법조윤리협회는 19건 수임내역은 제출하고 있지 않다. 19금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의혹으로 제기되는 전관예우 문제를 부끄럼이 없다면,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오히려 수임내역 119건도 본인이 공개하는 것이 좋다”고 자료제출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우원식 최고위원은 “(황교안 후보자는) 1980년 7월 4일에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6일 후에, 최종심사가 수도통합병원에서 7월 10일에 이뤄졌다. 이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했다.

우 최고위원은 “황교안 후보자와 저는 동갑이다. 그래서 같은 시기에 징병검사를 받았다. 저는 현역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그때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런 일에 대해서 그때 군대 간 사람들은 아마 모두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를 확인해야 하는데, 병역과 관련해서 병역을 확인할 요양급여내역도 내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황교안 후보자의) 딸과 아들의 대한 증여세 의혹을 규명할 증여세 출ㆍ입금 통장 사본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는 등 핵심 의혹 버티기 전략만 구사하고 있다”며 “아무리 의혹을 제기해도 해명하지 않고 청문회에서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자료제출하지 않고, 3일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후보자가 현직 (법무부) 장관이다 보니까, 정부기관들의 자료제출 눈치 보기도 극에 달하고 있다. 국세청은 기부금 관련 소득공제 검증을 위해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자료를 보관하지 않는다고 거짓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정상적인 청문회가 불가능하다”고 파행을 예고했다.

우 최고위원은 “오늘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있다. 협의가 안 되면 8일부터 진행되는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점에 대해서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대체 이런 자료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기에, 국무총리를 하겠다는 분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인지 국민들의 의혹이 커져가고 있다. 이렇게 자료를 거부하고도 민생 위기, 국민 안전 비상시국을 수습할 총리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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