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해임건의안 2번 황교안은 장관도 부적격인데 총리? 어불성설”

김태영 기자

2015-05-22 15:14:50

“법무부장관 하는 동안 극심한 이념갈등 부추기고, 공안정치로 야당과 국민을 겁박해왔다”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2일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는 야당에서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냈던 사람”이라며 “법무부 장관으로도 부적격인데 총리라니, 어불성설”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는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총리 내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국민들의 바람은 수첩을 내려놓으라는 것이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도 수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만큼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바라던 국민들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총리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총리의 역할을 환기시키며 “황교안 내정자는 법무부장관을 하는 내내 국민의 목소리가 아니라, 대통령의 말만 들은 예스맨(Yes Man)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소통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불통”이라며 “황교안 내정자는 법무부장관을 하는 동안 극심한 이념갈등을 부추기고, 공안정치로 야당과 국민을 겁박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의 이번 총리인사는 국민을 두 편으로 분열시키는 두 국민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혹평했다.

문 대표는 “황교안 내정자는 야당에서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냈던 사람이다. 장관으로도 부적격인데 총리라니, 어불성설이다”라며 “야당과 국민의 반대를 뻔히 알면서도 밀어붙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총리 인사에서 국민은 없고 오로지 정권안위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들은 거듭되는 인사실패를 엄중히 경고해왔다. 그 경고를 무시하고 불통과 독선의 정치를 고집한다면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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