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대통령과 뻔뻔한 총리의 이런 합작극을 언제까지 보아야 하나”
그러면서 “이쯤 되면 빨리 물러나 변호인 선임하고 수사 대비하셔야지요?”라고 자신사퇴를 촉구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오전 일찍 페이스북에 “이완구, 사퇴하지 않고 수사를 받는다고 한다. 검찰, 이완구를 소환할 것이다. 그러나 수사의 논리에 따르면, 이완구의 소환 순서는 증인과 증거가 확보된 홍준표 (경남지사)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이완구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그는 현직 총리 신분으로 검찰 수사 다 받고 이후 특검 발동되면 특검 수사도 받아야 한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기간 동안 ‘피의자’ 이완구는 국정 2인자로 국정을 통할하고 대통령 부재, 유고, 탄핵시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는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질타했다.
조 교수는 “이완구에게도 모든 형사절차상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완구는 총리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후 조국 교수는 페이스북에 <[단독]2013년 4월 4일 오후 4시30분 이완구 부여 선거사무소 성완종 측 “차에서 비타500 박스 꺼내 전달”>이라는 경향신문 기사를 링크하며 이완구 총리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조 교수는 “성완종 지시로 성완종 측 인사가 ‘비타500 박스’를 꺼내 이완구 부여 선거사무소로 들어가 테이블 위에 놓고 나왔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비타500’ 박스에 무엇이 들었을까요? 5만원 짜리로 꽉 채우면 얼마일까요? ‘비타500 총리’님, 이제 물러나시지요”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이어 “‘비타500’ 아니 ‘비타3000’ 총리님”이라고 힐난하며 “이쯤 되면 빨리 물러나 변호인 선임하고 수사 대비하셔야지요? 지금 국정 통할하실 때입니까? 또 통할하고 싶어도 하실 수 있습니까?”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비타 3000’은 비타 박스에 3000만원을 넣은 것을 빗댄 것이다.

또한 조국 교수는 “세월호 1주기 4월 16일 박 대통령 (해외순방) 출국. 귀국 전까지 대통령 권한은 ‘비타 3000’ 이완구가 대행. 냉혹한 대통령과 뻔뻔한 총리의 이런 합작극을 언제까지 보아야 하나”라고 씁쓸해했다.
한편, 이완구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을 묻는 질문에 “뭐가 드러났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불쾌감을 표시하며 부인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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