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은 게 드러나면, 형사처벌은 기본이고 총리직 파면과 정계 퇴출은 자연뻥인데 마치 인심 쓰듯이 ‘물러나 주겠다’구요?”

이재명 성남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이라니..어째 말이 좀 이상하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 시장은 “돈 받은 게 드러나면, 형사처벌은 기본이고 총리직 파면과 정계 퇴출은 자연뻥인데 마치 인심 쓰듯이 ‘물러나 주겠다’구요?”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 시장은 “그리고, 그것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면’ 물러난다구요?”라고 “‘돈을 받았어도 안 밝혀지면 안 물러난다’, ‘돈 받은 게 밝혀지더라도 밝혀진 정도가 명명백백하지 않으면 안 물러나겠다’ 이렇게 들리는 건 저 뿐인가요?”라고 귀를 의심했다.
또 “성 회장의 진술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새벽에 십 수 차례 급박하게 스토킹 전화를 한다든지, 기타 이와 관련된 수상한 행동 언행은 간접증거가 될 수 있다”고 법리적 판단을 내렸다.
‘스토킹 전화’는 이완구 총리가 지난 11일 새벽에 태안군의회 이용희 부의장과 김진권 전 의장에게 15회에 걸쳐 전화를 걸어 성완종 전 회장과 관련한 것을 물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돈의 출처가 확인되고, 성 회장이 이완구 선거사무실에 갔던 사실만 확인되면 다른 정황들과 사망자의 진술을 합해 유죄판결을 함에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정황상 유죄 판결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완구) 총리의 향후 행동에 주목하겠다”고 예의주시했다.
경향신문은 14일자 톱기사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도 재선거(2013년 4월 부여ㆍ청양) 때 3천만원 주고 왔다”고 보도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서 선거사무실은 이완구 총리가 2013년 4월에 치러진 재선거에서 부여ㆍ청양에 출마해 당선됐을 당시의 선거사무실을 말한다.
이재명 시장은 또 트위터에 “[단독] 이완구, 천안서 7분40초간 유세 ‘또 거짓말’”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사건 관련 거짓말을 자꾸 하는 건 유죄 심증을 더 크게 하지요 성 회장의 유언성 진술에 점점 더 신빙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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