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 비리로 나라가 난리가 난 때에 자리를 비우는 건 말 안 돼 해외순방 연기해야”
또한 검찰에게는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수사를 요구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해외순방을 연기할 것으로 요청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부여ㆍ청양) 당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의원에게 ‘단 한 푼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는데, 바로 탄로 날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국민들 앞에서 하루도 안 돼 드러날 거짓말을 해놓고, 또다시 발뺌하며 책임을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에서부터 밥 먹듯이 거짓말을 해온 이완구 총리의 말을 이제 누가 더 믿을 수 있겠는가”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완구 총리는 더 이상 거짓말로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총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검찰은 이완구 총리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하며, 성완종 전 의원에게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홍준표 지사도 즉각 소환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수사를 머뭇댄다면 검찰마저 국민의 불신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수사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전대미문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가 터졌는데, (박근혜) 대통령께서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해외 순방을 가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무총리와 자신의 역대 비서실장 모두가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는 마당에 해외에 나가가는 것을 서두를 이유가 있는가”고 따져 물었다.
유 대변인은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1주기에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국민적 우려와 논란이 있고, 대통령 측근 비리로 나라가 난리가 난 때에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겠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께 순방일정을 연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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