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보존 인양이 어렵다 ▲1천억원 이상 비용이 많이 든다 ▲인양 시 추가 희생 우려
먼저 부장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지난 2일 SNS에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맙시다”라며 “괜히 사람만 또 다칩니다. 대신 사고해역을 추념공원으로 만듭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겁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첫째, 원형보존 인양이 어렵다”며 “인양할 무게가 1만톤에 이른다. 이 정도 하중을 절단하지 않고 인양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더구나 부식이 심해 원형보존 인양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그렇다고 절단 인양하는 것은 인양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인양 반대 입장을 나타났다.
김 의원은 “둘째,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꼽으며, “최소 1천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도 국가가 비용을 부담해 민간선박을 인양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셋째, 인양 시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속이 빠르기로 유명한 맹골수도에서 이미 잠수사 2명이 희생됐고, 강원소방대원 5명이 헬기추락으로 사망했다”는 점을 지적햇다.
김 의원은 “인양작업 시 물속에 들어가 체인을 감아야 하는 사람도 우리의 아들, 딸이다”라며 또 다른 인명사고 위험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4일 SNS에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세월호 유족들이 저에 대해 원색적인 욕설을 했네요”라며 <월호 유족들, “가슴에 묻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아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 기사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으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김진태 의원에게 욕을 한마디 하고 싶다”, “XXX야, 당신 자식 잃고 나서 가슴에 묻어라. 가슴에 묻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아나. 죽을 때까지 찢어지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는 게 지껄이고 있나. 눈에 띄면 찢어 죽일 것”이라고 맹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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