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종북숙주’ 막말과 허위사실 유포 박대출, 윤리특위 제소 검토”

김태영 기자

2015-03-09 18:26:38

새누리당 박대출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종북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새누리당의 ‘종북몰이’가 본격화 돼가고 있다. 특히 박대출 의원은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종북숙주’라는 막말을 했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가족 “박대출 의원의 막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청했고 기다려 왔으나, 새누리당의 사과가 없었으므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완주새정치민주연합원내대변인
▲박완주새정치민주연합원내대변인


이어 “이완구 국무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을 이기려 하지 않겠다, 국정의 파트너라고 말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런데 종북숙주라는 말로 야당을 폄훼하는 것이며, ‘종북’이라는 주홍글씨를 박기 위해 오랜 기간 ‘빨갱이’로 야당을 몰아붙여 재미를 본 여당의 비겁한 이데올로기 공세”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중징계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당시 김진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이러니까 종북숙주 소리를 듣는 거다’ 라며 막말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기정사실화와 막말에 가까운 폄훼발언은 국회에서 근절돼야 한다”며 “리퍼트 대사의 피습사건을 계기로 분열된 국론을 수습해야 할 집권여당이 정치쟁점화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에 국민들은 냉철히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김씨가 어엿한 시민운동가로 행세한 데는 야당 의원들과의 교류가 한 몫했다. 불과 석달 전만 해도 그는 국회도서관 강당을 빌려 세미나를 개최했다. 야당 국회의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자회견을 한 일도 여러 차례다. 일반인이 국회 시설을 빌리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려면 현역 국회의원의 주선이 있어야 한다. 김기종은 국회 마이크를 잡고 반체제 주장을 펼치는,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특혜를 받았다.

◆ 박대출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종북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

▲박대출대변인(사진=홈페이지)
▲박대출대변인(사진=홈페이지)
한편,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전날 현안브리핑에서 “야당이 종북과 손잡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해산된 위헌정당 통합진보당이 국회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도 야권의 묻지마 연대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야당의 반성은 없다. ‘헌재 결정으로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억지주장을 늘어놓았다. 끝까지 통합진보당 변호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사상 초유의 미 대사 테러와 관련해서도 야당이 해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 미 대사 테러범 김기종은 7차례나 방북했고,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위촉됐고, 헌법기관인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지냈고, 성공회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모두 야당이 집권하던 시기에 이뤄졌다”며 “조금의 반성도 없고, 진지한 자성도 없는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고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종북몰이’ 운운하며 역색깔론을 펼칠 때가 아니다. 정치적 이용 말라며 얼버무릴 때가 아니다.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종북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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