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이자스민 가혹한 시선 거둬 달라”…조국 교수 “동의한다”

김태영 기자

2015-03-07 10:03:17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유승희(56)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최근 ‘아들 담배 절도’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자스민(39) 새누리당 의원을 동료애로 감싸 안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새누리당 의원들도 관심이 소홀한 터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따뜻한 동료애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북의 면느리’를 자처하며 따뜻한 정치를 펼치고 있다.

이를 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등 법조인들도 유 최고위원에 동의를 표시하는 점도 눈에 띈다.

▲유승희새정치민주연합최고위원(사진=페이스북)
▲유승희새정치민주연합최고위원(사진=페이스북)


유승희 최고의원은 6일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 아들의 담배 절도 의혹과 관련해서 말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자스민새누리당의원
▲이자스민새누리당의원
그는 “해당 편의점 측은 증거 찾을 수 없다는 자체 결론이 발표됐다”며 “결과적으로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 됐지만, 이 의원은 심각하게 큰 홍역을 치렀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그가 그간 유독 더 많은 비난과 혐오의 표적된 이유가 이주민과 여성이라는 약자로서의 정체성 때문은 아닐까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이자스민 의원에 대한 거센 혐오의 말들은 진보, 보수 성향의 사이트 막론하고 처참한 수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같은 여성의원이자 사회적 약자 대변하는 정당 최고의원으로서 말한다”며 “이자스민 의원에 대한 가혹한 시선 거둬주길 부탁한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국 교수는 7일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새정치 유승희 “이자스민에 대한 가혹한 시선 거둬 달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공감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광철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그만하자!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 조사결과 (아들의 절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만해라”라며 “오직 의혹을 받는 대상자가 이주민이라고 계속 의심을 받는 건 너무 하잖냐? 국회의원인 이주민이 이 정도인데 평범한 이주민은 정말 어떨까 싶다”고 씁쓸해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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