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시당 “박근혜 대통령 기모노 입힌 건 용납 힘든 모독”

김태영 기자

2015-02-14 16:41:25

하태경 대변인 “국가원수 모독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한 법적 책임 물어야”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모노를 입혀 놓은 충격적인 전단지 수백 장이 부산 시내에 뿌려졌다.

전단지에는 한글과 한자로 ‘경국지색(傾國之色)-나라를 기울게 하는 치명적인 色’이라는 문구와 ‘나라꼴 자~알 돌아간다’는 비아냥 섞인 글이 적혀 있었으며, 뒤로는 세월호로 추정되는 배와 ‘7시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정치적으로 반대를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기 마련이다. 대통령에 대한 건전한 풍자나 비판은 언제든 환영이지만, 이와 같은 근거 없는 조롱은 우리들 스스로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갉아먹는 행위에 불과하다.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저급한 문화다.

새누리당부산시당(위원장 유재중 국회의원) 대변인인 하태경 국회의원은 14일자 성명에서 “특히 박 대통령에게 기모노를 입힌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용납하기 힘든 모독이다. ‘나라를 기울게 하는 치명적인 色’이라는 조롱을 가한 대목에서는 이 전단이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해 뿌린 삐라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림 실력이 전문화가의 그림 같다며,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전단까지 만들어 직접 뿌리지는 않았을 것이니 특정 단체나 조직의 개입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전단을 뿌린 사람은 오토바이를 탄 채 헬멧을 쓰고 뿌렸다는데,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자신도 없으면서 이런 전단을 도심에 뿌리는 것은 한 마디로 비겁한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하 대변인은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고 국가원수 모독과 명예훼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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