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AI·배터리 벤처기업에 투자 지속...미래 성장동력 확보

김유승 기자

2026-09-04 11:41:34

산업 AI 원프레딕트 · 차세대 배터리 리베스트 등에 선제적 투자
투자기업 기술 고도화·사업 확대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 가시화

에쓰오일 본사 사옥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본사 사옥 전경. 사진=에쓰오일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에쓰오일(S-OIL)이 정유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배터리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벤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산업 AI와 에너지·배터리 등 미래 산업의 기술 변화에 주목해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산업 AI·예방진단 솔루션 기업 원프레딕트와 차세대 배터리 기업 리베스트가 있다. 에쓰오일(S-OIL)은 원프레딕트에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0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약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원프레딕트의 AI 기반 예지보전 기술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의 회전기기, 배관, 변압기 등 주요 설비의 이상 징후와 고장 위험, 잔여 수명 등을 사전에 예측한다. 에쓰오일(S-OIL)은 이를 활용해 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돌발적인 가동 중단을 예방하고 있다. 원프레딕트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2027년 1분기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리베스트에도 2019년과 2021년 총 25억원을 투자해 현재 약 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베스트는 플렉시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공용 배터리에 적용되는 고출력·고에너지밀도 셀 일부를 양산하고 있다.
한편, 에쓰오일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10년간 14조원 이상을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으며, 2018년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에서 화학으로 사업구조를 확장했다. 올해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 준공을 앞두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밸류체인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앞서 2011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고급 윤활기유 국산화와 수출시장 개척, 고도화 설비 도입 등을 추진하며 정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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