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월 수주 점유율 7%, 올해 최저 “여름휴가 영향”

채명석 기자

2026-09-04 10:00:31

클락슨리서치 조사 결과, 중국은 85%로 쏠림 지속
초대형 원유운반선 선가 역대 최고 올라 1.31억 달러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진= 삼성중공업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한국의 8월 세계 선박 수주 점유율이 7%에 그쳐 올해 초저치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평균 선가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서 집계한 2026년 8월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2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25척)으로, 전월 595만CGT 대비 29%, 전년 동기 551만CGT와 비교해서는 24%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31만CGT(10척, 7%), 중국은 359만CGT(107척, 85%)를 수주했다. 한국은 6월(19척, 9%)보다 낮은 올해 들어 월간 실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5년간 8월 실적 가운데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여름 휴가 기간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중 통상 분쟁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불이익을 가하려고 해도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주들의 중국 조선업계로의 발주 몰이는 오히려 심화한데 따른 것이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간 실적은 등락폭키 크지만 전체적으로는 스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월 전세계 누계 수주는 5972만CGT(2,128척)로 전년 동기 3719만CGT(1568척) 대비 61% 증가했다..
이 중 한국 938만CGT(243척, 16%), 중국은 4,539만CGT(1,672척, 76%)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5%,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8월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05만CGT 증가한 2억1643만CGT이며, 한국 3796만CGT(18%), 중국이 1억4539만CGT(67%)를 차지함.

전월 대비 한국은 41만CGT 감소한 반면, 중국은 230만CGT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한국은 347만CGT, 중국은 3,736만CGT가 증가했다.

2026년 8월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6년 7월(185.49)보다 0.85p 증가한 186.34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21년 8월(145.97) 보다 28% 상승한 것이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4850만 달러, VLCC 1억 31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은 2억5400만 달러였다.

VLCC 선가는 4개월 만에 100만 달러 오르면서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사상 최고치였던 2024년 4월 1억3050만 달러를 넘어섰다. 실제 발주 협상에선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VLCC 선가는 2021년 7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선 뒤 2023년 1억2000만 달러, 2024년 3월 1억3000만 달러에서 4월 1억305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6년이 세계 경기 및 선박 교체 주기상 원유 운반선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됐는데, 미국, 이란 전쟁이 더해지면서 우상승 곡선을 더 키우고 있다. 이란의 공격으로 홍해를 통과하던 원유 운반선이 피격을 당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원유 저장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선박 안전에 관한 불안감이 선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예고했으나 이란의 반격이 거세고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어 당분간 원유 운반선 선가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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