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돌파...연료비·리스료 급증하며 반기 적자 86% 확대
MRO 투자 1522억→1365억 축소·착공 2027년으로 연기
하반기 SSC 도입해 노선별 공급 조정…수익성 개선 추진
![[사진=티웨이항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141537340691500ecbf9426b211234181177.jpg&nmt=23)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17억8511만원으로 전년 동기 8244억7524만원보다 31.2% 증가했다. 여객운송수입이 9853억8006만원으로 30.5% 늘었고 화물운송수입도 467억5355만원으로 98.4% 증가했다.
외형은 크게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상반기 순손실은 2280억5933만원으로 전년 동기 1228억3169만원보다 적자 규모가 85.7% 확대됐다. 반기 말 누적 결손금도 6270억2198만원으로 전기 말보다 2241억원가량 늘었다.
적자 확대의 배경에는 항공기 운항 확대와 장거리 노선 비중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상반기 연료비는 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7% 늘었다. 항공기 임차료도 1649억원으로 41.4% 증가했고 사용권자산 감가상각비는 889억원으로 32.4% 늘었다. 리스부채 이자비용 역시 371억원으로 58.7% 증가했다.
특히 항공기 정비와 반납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에 대비한 항공기 정비 복구충당부채 전입액도 1014억원에 달했다. 기단 확대와 중·장거리 노선 확장이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연료·리스·정비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도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MRO 시설 구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계획한 MRO 시설의 최종 투자금액은 1364억9785만원이다. 당초 152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57억원, 10%가량 줄었다.
당초 계획은 2026년 3월 착공해 2027년 말 준공하고 2028년 초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었으나 투자계획이 두 차례 변경되면서 현재는 2027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 2030년 초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경쟁입찰 등을 통한 비용 절감과 설계업체 선정 지연, 대외 환경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 12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항공기 정비시설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형기 2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의 격납고를 구축하고 연간 최대 70대의 항공기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MRO 투자의 핵심은 단순히 정비시설을 확보하는 데 있지 않다. 항공기 운항이 확대될수록 커지는 외주 정비 비용을 자체화해 장기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과거 신규 정비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체 MRO를 통해 연간 약 129억원의 정비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정비와 반납정비 등을 외부 업체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자체 격납고가 가동되면 중정비와 반납정비 등의 내부 수행 비중을 높일 수 있어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외부 항공사의 정비 물량까지 수주할 경우 MRO 자체가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해외 업체에 지급하던 정비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해외 항공사 등의 정비 물량을 확보하면 외화 유출을 줄이고 외화 수입을 확보하는 자연적 환헤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MRO 투자를 장기 성장 기반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사업 확장의 속도를 조절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내놓은 것도 주목된다. 회사는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SSC(Selective Service Carrier·선택적 서비스 항공사)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모든 노선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LCC 방식에서 벗어나 단거리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운항 효율성을 유지하고 중·장거리에서는 서비스 수준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고비용 구조의 중·장거리 노선은 수익성을 분석해 공급과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수요가 낮은 지방발 동남아 노선은 공급을 줄이는 대신 유휴 항공기를 일본 등 수요가 높은 노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기단 효율화도 병행한다. 티웨이항공은 B737-8을 지속 도입하고 올해 말부터 A330-900neo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내년 말까지 전체 운영기재의 절반 이상을 고효율 기재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기재가 기존 기종보다 약 15~20% 높은 연료 효율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새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지원도 이어진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에 11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25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직접 참여했다. 두 금액을 합치면 약 1356억원으로, 현재 MRO 투자금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격납고 건설 사업의 안전성 확보와 정비 효율성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비가 가능한 격납고를 구축해 현장 대응 역량과 정비 품질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운항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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