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작가협회,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표절 판명 요청..'무슨 일이야'

조아라 기자

2018-10-08 14:22:32

한국방송작가협회,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표절 판명 요청..'무슨 일이야'
[빅데이터뉴스 조아라 기자] DK E&M과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표절 시비에 DK E&M이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공식 표절 판명요청을 해 업계의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케이컬쳐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질 높은 콘텐츠의 장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연예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문화 콘텐츠의 한 단계 성장에 계기가 될 것인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문화선진국'이란 자부심에 걸맞은 결정과 문화의식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SBS의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표절 부인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연예 종사자들의 중론이다.

과거에도 이 같은 일본 드라마 표절 사례는 있었다. 장동건 김현주 주연의 '청춘'(1999)은 기무라 타쿠야, 마츠 타카코 주연의 '러브 제너레이션'(1997)을 표절한 바 있다. 이에 MBC는 표절의혹을 인정하고 드라마를 조기 종영 시켰다.

반대로 우리나라 콘텐츠를 베끼는 일도 빈번하다. SBS는 '런닝맨', '미운우리새끼'가 중국에서 표절해 방송하자 골머리를 앓았다. 중국 정부가 방송 포맷 수입을 막자, 그대로 표절해 방송한 것.
SBS 측은 "'미운 우리 새끼' 포맷을 수출한 적이 없다. 무단으로 카피한 것"이라며 "해당 소식을 접하고 표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표절 사태로 비추어 SBS의 현재 태도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것이 많은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공익을 추구하는 방송국으로서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기 보다는 표절이 맞다면 용기내 인정하고 근절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DK E&M과 SBS의 향후 대처에 관계자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조아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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