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너의 이름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변영주 감독은 '너의 이름은'에 대해 "중반부부터 엉엉 울면서 봤다. 아마 우리도 그런 것처럼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일본 사람들이 '동일보 대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년 그날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에 타지 말라고 하고 싶다, 또 누군가는 그 아침 성수대교 앞에서 팔을 벌려 사람들을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영화가 아마 감독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끝내 만나게 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 이건 일종의 디폴트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2014년 일어났던 사고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스며들듯 우리는 그 영향권에 있다. 재난 현장에 가서 말리고 싶은 그런 마음처럼. 그래서 감독의 전작과 더 다른 느낌을 주는 건, 이 사람의 능력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경험이기도 하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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