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사자들 “실제 운영 주체 빠진 논의는 현실 반영 어려워”
3차 전체 회의 앞두고 참여 범위 확대 여부에 업계 관심

쿠팡CLS(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쿠팡택배(퀵플렉스) 대리점으로 구성된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쿠팡 벤더사 100여 곳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약 1만 명 이상의 퀵플렉스 종사자가 속해 있다. CPA는 새벽배송을 직접 운영하는 대리점이 정식 논의 대상에서 빠져 있는 상황을 비판하며,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논의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CPA는 지난달 사회적 대화 출범 당시 초청받지 못했으며, 5일 열린 2차 회의에도 협회 회원사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발언권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택배 대리점 입장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단체는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지만, 이 협회에는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 등 일반 택배사가 함께 소속돼 있어 새벽배송과 직접 연관된 현장의 세부 상황을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호룡 CPA 회장은 “협회가 쿠팡 대리점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으나, 핵심 의제가 새벽배송인 만큼 실제 현장을 운영하는 당사자의 세부 경험을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며 “CPA가 독립된 대화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CPA는 민주노총이 제안한 ‘0~5시 배송 금지’에도 반대하고 있다. CPA가 쿠팡 야간 택배기사 2천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새벽배송 제한에 반대 의견을 표했다. CPA는 관련 탄원서도 준비 중이다.
노조에 속하지 않은 기사들도 대화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약 6천 명이 가입한 ‘비노조 택배 연합’ 역시 사회적 대화 참여가 거부된 상태로, 쿠팡 직고용 기사 노조인 ‘쿠팡노조’와 소통하며 CPA와 함께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예정된 3차 전체 회의를 앞두고, 사회적 대화의 참여 주체가 확대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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