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에도 식지 않는 열기...강남3구, 신고가 행진

곽현철 기자

2025-10-21 13:08:55

서초구·송파구 신고가 경신...'잠실르엘' 청약 만점자 등장

올 10월 서초구에 분양을 앞둔 '아크로 드 서울' 부출입구 ⓒ DL이앤씨
올 10월 서초구에 분양을 앞둔 '아크로 드 서울' 부출입구 ⓒ DL이앤씨
[빅데이터뉴스 곽현철 기자] 정부가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대출을 규제한 후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9일에 발표한 9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7% 올랐다.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49%로 두드러진 가운데, 강남구는 0.20%, 서초구는 0.24%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각각 0.08%p, 0.04%p 상승했다.

강남3구의 상승세는 실거래가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전용 119㎡ 거래가는 47억원으로 한 달 전 46억8000만원을 뛰어넘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달 29억8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분양시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8월 '잠실르엘'은 1순위 청약 110가구 모집에 약 6만900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631.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청약에서는 청약 가점 만점(84점)자가 등장했다. 무주택 기간 15년, 부양가족 6인 이상, 청약통장 15년 이상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한 점수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나 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는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며 "희소성 높은 입지 조건, 재건축 기대감, 우수한 교육 환경, 교통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대책에도 식지 않는 열기...강남3구, 신고가 행진
건설사들도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올 4분기 강남3구 단지 분양을 준비 중이다..

DL이앤씨는 서초동에 '아크로 드 서초'를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동, 전용 59~170㎡ 총 1161가구이며. 전용 59㎡ 56가구만 일반분양이다.

삼성물산은 반포동에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총 2091가구(일반분양 506가구)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2월 잠원동에서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오티에르 반포'를 공급한다.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251가구 중 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곽현철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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