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美 텍사스 트럭 짐칸 불법 이민자 사망 참사 50명으로 늘어"

김수아 기자

2022-06-29 15:43:54

사람들이 지난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불법이민자 사망 사건 현장 주변에 모여있다. (사진/신화통신)
사람들이 지난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불법이민자 사망 사건 현장 주변에 모여있다. (사진/신화통신)
[미국 휴스턴=신화통신]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이민자 사망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텍사스주 남부 도시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트럭 참사의 사망자가 50명으로 늘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럭에서 발견된 46구의 불법 이민자 시신 외에 4명이 병원 이송 후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남성이 39명, 여성이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 발견된 18개 트럭의 짐칸에는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있었지만 짐칸에는 물도 없었고 냉각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성년자 4명을 포함한 최소 16명이 일사병과 탈수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샌안토니오 지역의 최고 기온은 섭씨 38도에 달했다. 사람들로 가득 찬 짐칸의 실제 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에 따르면 해당 트럭은 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텍사스주의 한 트럭회사가 미 교통부와 텍사스 교통부에 등록한 동일한 식별번호와 차량 색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27일 3명을 체포했으며 이 3명이 해당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는 24만 명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텍사스주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앞서 2017년 7월 샌안토니오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불법 이민자 39명을 태운 트럭이 발견됐고 그중 10명은 탈수 등 증상으로 사망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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