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 갈등관리 학술대회 개최

심준보 기자

2020-11-27 13:06:08

사진 제공 =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진 제공 = 서울주택도시공사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세용)가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 이후 그린뉴딜 연계 등 사업 저변의 확대 및 변화에 따른 갈등관리 방안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SH공사는 26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SH의 갈등관리 역할 강화’를 주제로 ‘2020 갈등관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김종익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과 주건일 서울YMCA 이웃분쟁조정센터장, 이현직 SH공사 갈등관리전문가, 이승모 지방자치 인재개발원 교수 등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바람직한 갈등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김종익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시재생 갈등과 SH공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공기업, 민간 참여형 도시재생 거버넌스의 구축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법적 강제성에 의한 갈등관리보다 커뮤니티 단위의 문제해결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 SH와 외부전문기관이 협력해 커뮤니티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갈등관리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건일 서울YMCA 이웃분쟁조정센터장은 마을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여 주민자율조정기구를 활성화하고 공동주택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의 갈등 응대시스템(갈등경보 등) 도입, 입주민-직원 정례갈등교육, 주민자율조정가 의무양성 등을 주문했다.

이현직 SH공사 갈등관리전문가와 이승모 지방자치 인재개발원 교수는 SH 갈등관리시스템 분석을 통해 총괄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숙의적 시민참여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현직 전문가는 SH공사에서 실시하는 민원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선제적 갈등관리와 갈등관리전문가 자문회의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승모 교수는 갈등관리 조직문화 형성과 확산, 숙의적(deliberative) 시민참여활성화 등을 SH 조직문화에 융합할 것을 주문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학린 단국대학교 교수, 문진숙 한국갈등해결센터 이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민간단체, 자치구, 시민 등 다양한 주체와의 소통 및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였으며, 향후 이를 정책 및 세부 사업들로 구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갈등 발생에 대비하고, 그린 뉴딜로 대표되는 한국형 뉴딜의 성공을 위해 SH형 갈등관리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희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SH공사는 관계기관이나 인근 주민들, 자치구청 등과 갈등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되거나 불필요한 민원 등의 행정력 낭비가 빈번한 만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그간 SH공사의 갈등관리 정책시행의 성과와 한계점, 그리고 개선방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SH공사 유튜브 채널인 청신호TV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고, 학술대회에서 도출된 과제 및 전문가 의견은 내부 검토를 거쳐 공사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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