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배구단 수원시와 연고지 재협약 체결', 광주광역시, 기습 협약 강한 비판

광주광역시 "지역상생발전 외면" 유감 표명

2019-04-07 15:39:56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한전배구단을 찾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한전배구단을 찾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빅데이터뉴스 오중일 기자]
한국전력 남자프로 배구 빅스톰 구단 연고지 결정이 수원으로 결정됐다.

7일 한국전력 배구단 관계자는 "수원시 빅스톰 프로배구 연고지 이전을 위해서 광주광역시와 경쟁 끝에 수원시로 재 결정 됐다"면서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연고지 협약 기간이 끝나는 수원시는 연고지 이전을 원했던 광주광역시와 경쟁 끝에 한국전력의 연고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광주시는 7일 한국전력 배구단이 경기 수원시와 연고지 재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이날 김옥조 대변인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전력의 지역상생발전 외면과 지역민에 대한 무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배구단 연고지 유치 무산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시는 "연고지 이전을 위해 그동안 한전측에 간절히 요청하고, 한전배구팀 유치의향서 제출과 시민서명운동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한국전력은 수원과의 연고지 협약이 4월말에 끝남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정상적인 협의절차를 무시한 채 지난 5일 짜여진 각본처럼 기습적으로 수원시와 재협약을 체결했다"고 비난했다.

그것도 "이용섭 광주시장이 경기도 의왕까지 가서 선수들에게 연고지 이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설명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철저한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단행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시 김옥조 대변인은 "그동안 광주시와 의회, 체육계, 시민 등 지역사회는 한마음 한뜻으로 한전 배구단 연고지 광주 이전을 한전 측에 간절히 요청하고, 유치의향서 제출과 시민 서명운동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는 150만 광주시민의 열망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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