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무속인 연기 1인자 최선자, 남편 故 구석봉 시인과 사별 당시 발언 '재조명'

홍신익 기자

2018-11-22 22:27:31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마이웨이' 배우 최선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최선자가 출연해 50년이 훌쩍 넘는 배우 인생사를 털어놨다.

최선자는 1961년 MBC 성우 1기로 입사했다. 배우 김영옥, 나문희 등과 동기인 그녀는, 1970년~80년대 '수사반장', '소망', '봉선화' 등 연극 무대와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전성기를 보냈고, 2000년대 이후에는 드라마 '인어아가씨', '아현동 마님', '신기생뎐'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과거 '무속인', '저승사자' 등 강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캐릭터들로 대중에 인상적으로 각인됐던 최선자는 이날 "참 센 역할을 많이 했다. 공산당 역할도 했었다"라며 "김일성 부인 역할도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당도 1등으로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역할을 주면 유명한 굿하는 곳에 가서 녹음기 들고 온종일 있었다. 춤도 그렇고 집에 와서 계속 연습했다"라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최선자는 "이런 역할들 때문에 실제로도 센 성격일거란 오해도 참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배우 최선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남편인 시인 故 구석봉과의 사별 당시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선자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남편인 故 구석봉 시인에 대해 "정말 건강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감기 몸살이 심해지더니 병세가 걷잡을 수 없어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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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산소호흡기 없이는 생명을 연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8~9년 가까이 그런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하고 남편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그러자 내 마음도 변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최선자는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남편을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믿을 수 없겠지만 극에 치닫는 감정을 느꼈다. 우울하다는 감정은 호사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선자의 남편 故 구석봉은 방송 극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인이다. 작가와 배우로 만났던 두 사람은 1년 여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구석봉 시인은 지난 1988년 52세 나이로 별세했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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