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두 지역민 이야기를 예술로... ‘키치키치 부두의 아이돌’ 전시

기사입력 : 2018-10-12 17:42:59
[빅데이터뉴스 박지희 기자]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에서 10일부터 11월 2일까지 ‘키치키치 부두의 아이돌’ 전시를 개최한다.

center
‘키치키치 부두의 아이돌’ 전시 (사진=우리미술관)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작은미술관 전시활성화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작은미술관 사업은 미술관이 없거나 미술문화 확산이 꼭 필요한 지역 공공생활문화 공간을 일상 속 미술공간으로 재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해 현재 인천 동구, 대전 중동, 남해, 김포, 전북 익산, 강원도 정선에서 운영되고 있다.

키치키치 부두의 아이돌 전시는 고현진, 정예지, 조성정 작가로 구성된 퍼포먼스 팀 ‘부두의 아이돌’이 만석동 일대 부둣가를 돌며 작업한 영상작품과 일러스트 그리고 주민 참여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center
(사진=우리미술관)


전시에 앞서 지난 9월 부두의 아이돌은 리어카를 직접 개조해 만든 ‘부두카’로 인천 만석동 일대 부둣가를 돌며 ‘부두카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또한,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주민과 함께 서예 퍼포먼스도 진행하며, 주민과 함께 부두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키치키치 부두의 아이돌 퍼포먼스는 인천 동구에 위치한 만석부두, 화수부두, 북성포구 총 3곳에서 각각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인천의 포구와 부두는 갯벌과 산업화가 공존하고 있는 공간이다. 특유의 예술적 정취가 풍겨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인천 개항과 더불어 일제 침략의 아픈 역사가 깃든 공간이기도 하고 이제는 낡고 가난한 옛도심의 일부이기도 하다. 부두의 아이돌은 이러한 시대적 애환이 담긴 만석동 일대 부둣가를 방문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과 함께 할 이색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center
(사진=우리미술관)


전시는 만석동 일대 부둣가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한 ‘주민참여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정예지 작가는 “뜻깊은 부둣가 퍼포먼스의 결과물인 일러스트, 설치, 사운드, 영상 등의 작품을 전시해 부둣가 일대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인천의 부두가 모든 분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새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사람, 문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만석동 일대 부둣가를 조명한 본 전시를 통해 근대 산업도시 인천이 지닌 지역성과 역사성을 새롭게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실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완성된 ‘주민 참여형’ 전시이기에 지역민에게 하여금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관람객들에겐 의미를 선사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키치키치 부두의 아이돌 전시는 오는 11월 2일까지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지희 기자 news@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