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스팸, AI·빅데이터로 차단한다

장선우 기자

2018-07-02 11:47:05

[빅데이터뉴스 장선우 기자]
불법스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불법스팸을 걸러내는 머신러닝 기반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개발해 올해 말부터 불법스팸 차단 시스템에 시범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스팸대응팀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통한 스팸 신고건수가 2015년 1828만건에서 지난해 3051만건으로 약 67% 늘었다. 올해도 1월부터 5월까지 1323만건을 접수해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팸 발송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비용 대비 효과가 탁월하고 어려운 기술이나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기업용 대량 문자메시지 발송 서비스가 경쟁 속에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불법 도박부터 대출, 가입권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스팸이 늘고 있다는게 KISA의 분석이다.

불법 스팸 사전 대응을 위해 사전동의를 받지 않은 스팸 전송은 법에 위반되는 법·제도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사후 대응으로는 과태료 부과와 형사처벌 조치가 있다. 스팸 전송자는 위반 정도에 따라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거나,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낼 수 있다. 관련 법령 자체를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어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문자메시지 1인당 500통 발송 제한 기준도 정비할 계획이다. 전송자가 여러 전화를 통해 한 대당 499통으로 제한하는 등의 꼼수를 쓰는 경우도 있어,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봉기환 KISA 스팸대응팀장은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팸을 차단하는 기술을 도입 중이며, 연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말부터 시범 운영하겠다”며 “알고리즘을 계속 학습하고 유사 유형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스팸을 식별하기 때문에 변칙적인 스팸에도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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