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판 서울시의원, 교통실 행감서 스쿨존 단속카메라 미설치율 32% 질타

조재훈 기자

2026-11-05 09:19:37

고기판 서울시의원이 지난 3일 열린 서울시 교통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이미지 = 서울시의회
고기판 서울시의원이 지난 3일 열린 서울시 교통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이미지 = 서울시의회
[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서울 시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3곳 중 1곳에 무인교통단속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2년 새 75% 넘게 늘었다.

서울시의회는 교통위원회 소속 고기판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1)이 지난 3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 증가세와 단속장비 미설치 실태를 지적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과 서울시 교통실 제출자료를 고 의원이 분석한 결과,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2023년 82건에서 2024년 96건, 2025년 144건으로 매년 늘었다.

같은 기간 부상자 수는 2023년 102명에서 2024년 84명으로 줄었다가 2025년 153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시내 어린이보호구역 1619곳 가운데 신호·과속 카메라 등 무인교통단속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520곳으로 전체의 32.1%에 달했다.
서울시 조례는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우선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례상 원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자치구별 미설치 비율은 편차가 컸다. 영등포구는 62곳 가운데 2곳만 장비가 없어 미설치율이 3.2%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동대문구는 69곳 가운데 35곳에 장비가 없어 미설치율이 50.7%에 달했다. 금천구(47.7%), 성동구(43.8%), 강남구(43.1%), 종로구(42.2%) 등도 미설치율이 높았다.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수도 자치구별로 차이가 컸다. 노원구는 109곳, 강남구는 102곳이 지정된 반면 강북구는 35곳, 서대문구는 37곳에 그쳤다.

고 의원은 "어린이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인 무인교통단속장비가 32.1%나 미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서울시 교통행정의 무관심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스쿨존 내 제한속도 단속이 실효성 있게 이루어져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호구역 지정이 저조한 자치구의 학교·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지정 신청을 적극 독려하라고 서울시 교통실에 주문했다.

또한 미설치율이 높은 자치구를 중심으로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신속하게 확충하고, 지역 간 교통안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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