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 수상...학습 데이터 저작권 검증 시장 공략

김다경 기자

2026-11-04 10:09:41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라이선스·개인정보 위험 분석하는 에이전트 ‘엑사원 넥서스’ 개발

엑사원 넥서스 [사진=LG]
엑사원 넥서스 [사진=LG]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LG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AI 업계의 주요 과제인 학습 데이터 저작권 및 컴플라이언스 문제 해결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6 국제저작권기술 콘퍼런스(ICOTEC)’ 저작권 기술 어워드에서 자체 개발한 ‘엑사원 넥서스’의 기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엑사원 넥서스는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저작권과 라이선스, 개인정보 관련 법적 위험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전문 AI 에이전트다. 최근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논란이 확산하면서 기업의 법적 부담과 기술에 대한 사회적 신뢰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자 LG AI연구원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했다.

엑사원 넥서스는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대규모 데이터셋을 신속하게 분석한다. 데이터셋 1건을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법률 전문가가 수행하는 기존 방식보다 45배 빠르고 정확도는 26% 높다. 분석 비용도 기존 방식의 약 1000분의 1 수준이다.

데이터셋의 출처를 추적하고 원본 데이터가 재배포되거나 다른 데이터와 결합될 때 달라지는 법적 권리 관계도 분석한다. 하나의 데이터셋에 포함된 개별 데이터를 분리해 각각의 법률 리스크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총 18개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각 항목에 1점(고위험)부터 5점(저위험)까지 점수를 부여하고 실제 법적 분쟁과 판례를 바탕으로 데이터셋의 안전성을 A-1(매우 안전)부터 C-2(매우 위험)까지 7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LG AI연구원은 한국의 AI 기본법과 유럽연합(EU)의 AI법 등 주요국 규제를 반영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도 자체 구축했다. 미국을 포함한 국내외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40여 명과 협력해 분석 결과의 법률적 타당성을 검증했다. 실증 분석한 오픈 데이터셋 2만여 개의 위험 평가 결과는 학계와 연구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넥서스를 내부에서 개발하는 모든 AI 모델의 필수 검증 절차로 지정했다. 데이터 수집과 정제부터 모델 개발, 서비스 배포까지 AI 개발 전 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빅테크와 로펌 등 AI 학습 데이터의 법률적 위험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있는 해외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사람을 기술의 중심에 두고 높은 신뢰성과 성능을 갖춘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논문과 발명 등 연구 성과를 발명 신고로 연결하는 지능화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0년 설립 이후 국내 537건, 해외 594건 등 총 113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2일에는 해당 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유경재 LG AI연구원 IP전략 리더가 ICT특허경영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총리상을 받았다.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는 글로벌 빅테크의 사업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저작권자 단체인 카피라이트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AI 기업을 상대로 제기된 저작권 침해 소송은 2024년 말 약 30건에서 2025년 말 70건 이상으로 늘었다.

구광모 ㈜LG 대표는 “컴플라이언스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LG의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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