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익 46% 급감..."4분기 반등 전망"

김유승 기자

2026-10-29 17:37:25

지상방산 매출 41%·영업익 96% 감소...일회성 비용 등 영향
폴란드 천무 인도 목표 상향...4분기 방산 수출 확대 기대

K9 자주포 모습. 사진=연합뉴스
K9 자주포 모습.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제품의 인도 일정 조정과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폴란드 K9 자주포 등 주요 무기체계 인도가 4분기로 미뤄진 데다 대전사업장 사고 복구 비용도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4분기에는 폴란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29일 한화에어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943억원, 영업이익은 45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46.2%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4.4%, 66.9% 줄었다.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은 주력인 지상방산 부문의 인도 일정 조정과 일회성 비용 반영이다. 지상방산 부문은 3분기 매출 1조2455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약 96% 감소했다.

폴란드 K9 자주포 2차 계약 물량 등 주요 사업의 인도가 4분기에 집중된 데다 일부 물량이 2분기에 조기 납품되면서 3분기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비중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지상방산 매출 중 내수는 6519억원으로 52%, 수출은 5936억원으로 48%를 차지했다.

여기에 대전사업장 사고 복구 및 정상화 비용 약 300억원과 국내외 사업 관련 충당금 등 약 160억원을 포함해 총 50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내수 사업의 수익성 저하와 수출 제품별 수익성 차이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6599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군수 물량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지만, 항공엔진 국제 공동개발 사업 관련 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반면 주요 연결 자회사들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 8316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60.5% 증가한 수치다. 한화오션도 매출 3조4139억원, 영업이익 4857억원으로 각각 12.9%, 67.6% 늘었다.

한화에어로는 4분기부터 주요 수출 사업의 인도가 집중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폴란드 K9 자주포 2차 계약 물량과 천무 다연장로켓 인도가 본격화하고, 수출 부속 품목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폴란드향 천무 발사대의 연간 인도 목표를 기존 40대 이상에서 6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도 폴란드향 K9과 천무 인도 물량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8월 스페인 인드라시스템스와 K9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9월에는 크로아티아와 약 4억1000만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천무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유럽 내 천무 도입국은 4개국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는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무인체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의 3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의 수주잔고는 약 35조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은 74%에 달한다. 한화에어로는 2027~2029년 지상방산 부문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 목표도 유지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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