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美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2000억 규모 버스덕트 공급

김다경 기자

2026-08-20 10:41:01

계약 물량의 2~3배 추가 프로젝트 협의…美 AIDC 사업 확대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사진=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사진=가온전선]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가온전선이 미국 AI 클라우드 사업자와 대규모 버스덕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나선다.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가 미국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총 20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공급 물량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250MW급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LSCUS가 지금까지 공급한 데이터센터 가운데 단일 건물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최근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대형화·고집적화하면서 서버뿐 아니라 전력을 각 설비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배전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GPU 서버를 구축해 기업과 개발자에게 AI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생성형 AI와 AI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관련 전력설비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LSCUS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글로벌 빅테크와 생성형 AI 기업에 이어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고객군을 넓혔다. 특히 이번 계약 규모의 2~3배에 달하는 추가 프로젝트도 협의하고 있어 향후 북미 데이터센터향 버스덕트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버스덕트는 구리나 알루미늄 도체를 금속 케이스 안에 배치해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시스템이다. 케이블에 비해 대규모 전력의 배선과 증설에 유리해 전력 사용량이 큰 데이터센터와 공장 등에서 활용된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GPU 서버가 밀집되면서 전력 수요가 커지고 있어 고용량 배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가온전선의 수주 확대에 맞춰 생산 기반도 확충된다. LS전선은 경북 구미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멕시코 생산법인도 구축하고 있다. 멕시코 생산법인이 올해 말 완공되면 버스덕트 생산능력은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가 대형화되고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배전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버스덕트와 중전압(MV) 케이블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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