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플랙트그룹 HVAC 생산라인 구축

김다경 기자

2026-08-19 09:50:59

37년 만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

광주 사업장 [사진=삼성전자]
광주 사업장 [사진=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신규 생산라인을 광주사업장에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규모의 HVAC 생산시설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신규 라인은 2028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DA사업부 HVAC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그룹의 핵심 공조 제품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및 대형 건축물용 HVAC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국내 제조 인프라에 접목하고, 글로벌 HVAC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등을 대상으로 HVAC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다. 삼성전자는 기존 생산 인프라와 제조 역량을 활용해 광주사업장을 AI 가전과 HVAC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플랙트그룹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공조 전문기업이다.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14개 생산라인과 8개 연구소를 운영하며 데이터센터, 산업용 제조시설, 호텔·공항·박물관 등 상업시설에 중앙공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광주에 들어서는 생산라인은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라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CDU가 생산된다. CDU는 칠러와 서버의 콜드 플레이트 사이에서 냉각수의 압력과 온도를 제어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치다. 서버에서 열을 흡수한 냉각수는 CDU를 거쳐 다시 칠러로 순환된다.

삼성전자가 HVAC 생산 기반을 국내에 추가하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성능 냉각 솔루션 수요가 커지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서버 등 고성능 데이터센터 장비가 늘면서 기존 공기 냉각을 보완할 액체냉각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플랙트그룹은 CDU의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데이터센터 공기 냉각용 팬월유닛(FWU), 컴퓨터룸 공기처리장치(CRAH)와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도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의 중앙공조 기술에 B2B 연결·통합 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 통합 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에너지 관리와 설비 통합 제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HVAC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번 광주 생산라인 구축은 차별화된 HVAC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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