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넘어 증권·보험·캐피탈 시너지 극대화 추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422083618028190c808fa99031439208141.jpg&nmt=23)
22일 업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1기 임기 동안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통해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 2기 체제에서는 이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그룹 차원의 통합 서비스를 구축해 고액자산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의 WM 서비스를 극대화한다. 기존 우리은행 중심의 WM을 넘어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생명 등 계열사와 시너지 극대화도 꾀한다. 은행의 예금·대출 고객 기반과 증권의 투자상품 역량, 보험의 장기 자산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원스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회장이 2기 체제에서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AI 회사'다. 단순히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모델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은 은행에서 시작해 캐피탈과 증권, 보험 등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그룹 차원의 AX 의지는 우리은행 행보에서 가장 먼저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최근 삼성SDS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약 1100억원을 투입하는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에 착수했다. 이는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의 AI 투자다. AI 에이전트 뱅킹은 고객 상담부터 상품 추천, 업무 처리까지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뱅킹 시스템이다.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고객의 금융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금융캐피탈의 AX 전환은 초개인화된 차량 견적 산출과 24시간 상담 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객이 원하는 차량과 금융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견적을 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24시간 AI 상담 체계를 통해 영업시간 외에도 고객 문의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내부적으로는 AI를 도입해 서류 자동화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서류를 AI가 자동으로 분류하고 검토하며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심사 시간을 단축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 회장의 비금융 확장 전략은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수익 다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은행업은 저성장 기조와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확대가 금융지주들의 공통 과제로 떠올랐고 임 회장은 증권과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그룹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이끌 핵심 축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우리종합금융을 우리투자증권으로 전환하며 증권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향후 투자은행(IB)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대해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통해 확보한 보험 부문도 그룹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보험사의 장기 자산운용 역량과 은행의 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퇴직연금과 자산관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방카슈랑스) 확대도 추진된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의 2기 체제가 우리금융의 체질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기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면 2기에서는 이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경쟁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의 2기 체제 아래 그룹 전체가 AI 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은행을 넘어 증권과 보험, 캐피탈 등 전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고객에게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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