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상장폐지 기로에 서다…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이차전지 대장주의 몰락 위기'

유명환 기자

2026-04-16 09:44:15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23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

이미지=제미나이AI 생성
이미지=제미나이AI 생성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한때 '이차전지 대장주'로 불리며 투자 열풍을 이끌던 금양이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경영 개선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앞으로 한 달간 금양의 상장 유지 여부를 가릴 운명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의 경영 개선기간이 지난 14일로 종료됨에 따라 금양은 오는 23일까지 경영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내역서 접수 후 20영업일 이내인 다음 달 26일까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개선계획의 이행여부와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해 최종 결정한다.

앞서 금양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아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금양은 개선기간 종료를 앞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2025 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에 따른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 적용과 관련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 달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할 경우 3영업일간 예고기간이 적용된다. 통상적으로 상폐 통보를 받은 기업들은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무효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폐 관련 절차는 전면 중단된다. 반면 기각될 경우 다시 예고기간(3영업일)을 거쳐 증시 퇴출이 최종 확정된다. 이후 7영업일간 주주들이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정리매매 기간이 부여된다.

1978년 설립된 금양은 발포제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화학기업이다. 금양은 2022년부터 이차전지를 신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고 콩고와 몽골의 리튬광산 개발 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차전지 열풍이 한창이던 2023년 7월 28일 19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연이은 자금 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으며 위기를 맞았다. 금양은 2024년 9월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자금 조달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와 주가 하락 등이 겹치며 지난해 1월 이를 전격 철회했다.

이 같은 공시 번복으로 금양은 거래소로부터 지난해 3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으며 누계 벌점이 15점을 초과하며 관리종목 지정과 함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금양 주가는 주식거래가 정지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21일 종가 기준 9900원으로 고점 대비 94.9% 폭락했다.

IB(투자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 확보를 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한 탓에서 비롯된 문제"라면서 "그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개인투자자에게로 전개 됐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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