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통합특별시 행정 중심은 광주”

박경호 기자

2026-03-05 07:51:22

‘주 청사’ 표현 폐기…3청사 체계 유지 방침
동부권은 경제 중심 광역행정청으로 기능 강화
3거점 연결 ‘디지털 청사’ 구축 추진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배치 및 산업별 분산 전략 병행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기자회견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기자회견 (사진제공=광주광역시)
[빅데이터뉴스 박경호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은 전날인 4일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기 위해 통합을 추진했다”며 “통합특별시는 중심과 거점을 함께 세워야 한다. 특별시의 미래 전략 수립과 조정 기능은 광주에 두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국회 통과에 따른 출범 준비 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청사 운영 방향과 공공기관 이전 구상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별법 통과 이후 청사 활용과 재정 운용, 공공기관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소모적 논쟁보다는 통합 취지에 맞는 기능 설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청사 명칭 문제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며 “통합 이후에도 광주청사, 무안청사, 순천청사는 각각의 자리에서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 청사’라는 용어는 특별법에도 없는 표현”이라며 해당 용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물리적 이전이나 단일 청사 체제로의 통합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시장이 현장을 찾아가는 행정’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광역 행정의 연속성과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감안하면 행정의 중심 기능은 광주에 둘 수밖에 없다”며 “광주에는 통합특별시 전체의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동부권 역할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동부청사는 지역내총생산 비중에 비해 기능이 미흡하다”며 “경제 중심의 ‘광역행정청’으로 격상시켜 통합특별시의 실물경제를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청사에는 경제 관련 부시장을 상주시키는 방안도 밝혔다.

그는 통합특별시 체계에서 핵심은 물리적 위치가 아닌 기능과 연결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 청사를 하나의 행정망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청사’ 구축을 추진, 공간적 분산을 넘어선 통합 행정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별법 통과로 확보한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각종 특례에 대해서는 단순 배분이 아닌 지속 가능한 투자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로드맵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나주시 혁신도시에 에너지·문화 분야 기관을 중심으로 추가 배치를 검토하는 한편, 다른 기관은 지역 산업 특성과 균형발전 원칙에 따라 분산 배치할 방침이다. 필요 시 제2·제3 혁신도시 지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특별시가 돼야 한다”며 “청사 논쟁을 넘어 기능 중심의 행정체계를 구축해 통합의 목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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