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655억원… 대형기 도입·고환율·고유가 비용 압박
![[사진=티웨이항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27124208066330ecbf9426b6110532237.jpg&nmt=23)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7982억원, 영업손실 26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해 2010년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2024년 123억원에서 크게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급증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3396억원으로 전년(65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영업손실보다 순손실 규모가 더 커지면서 재무 부담이 한층 확대된 모습이다.
회사 측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대형기 도입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와 환율 및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23원으로 전년보다 58원 상승하면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 기반 비용이 크게 늘었다. 유류비 부담 역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취항하는 등 북미·유럽 노선을 확대하며 장거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신규 항공기 도입과 운항 관련 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원가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여행 수요는 빠르게 회복됐지만 국내 주요 LCC 실적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출국자는 약 2955만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항공업계는 고환율과 유가 상승, 공급 확대에 따른 운임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LCC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제주항공은 매출 1조5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99억원 흑자에서 1109억원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진에어 역시 매출이 1조3811억원으로 5.5% 줄었고 영업이익도 1667억원 흑자에서 163억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에어부산도 매출이 8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감소하며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CC가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경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항공사와 달리 글로벌 항공 동맹(얼라이언스) 네트워크가 없어 지연이나 결항 발생 시 승객 연결 운송이나 숙박 제공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 공급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 수요 회복 속도에 비해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운임 경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2026년도 중·장거리 노선 안정화와 함께 하반기 A330-900NEO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기재 효율 증대, 여객·화물 공급 확대, 지방발 신규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과 운영 혁신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 편입 이후 항공과 호텔·리조트를 결합한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