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다시 붐(Boom)"…결정사 모두의지인, 2030 '결혼 유턴' 현상 분석

이병학 기자

2025-12-06 09:00:00

결혼정보회사 ‘모두의지인’이 밝힌 2024-2025 웨딩 트렌드 혼인 건수 14개월 연속 상승세
1990년대생 '에코붐 세대'가 시장 주도 ‘시성비’ 따지는 MZ세대, 검증된 만남 위한 ‘프리미엄 결정사’로 몰려

"결혼, 다시 붐(Boom)"…결정사 모두의지인, 2030 '결혼 유턴' 현상 분석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던 2030 세대가 다시 결혼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가파르게 반등하며, 결혼정보회사(결정사) 업계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남 프리미엄 결혼정보회사 ‘모두의지인’은 최근 자사의 가입 데이터와 통계청 지표를 바탕으로 한 ‘결혼정보 업계 트렌드 및 동향’ 분석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의 결혼 시장은 단순한 반등을 넘어, ‘효율’과 ‘검증’을 중시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모두의지인 측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2만 2천 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2025년 5월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보복성 혼인 수요가 터져 나온 것과 동시에, 사회 전반적으로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대 여성의 결혼 의향이 전년 대비 상승하는 등, 결혼을 기피하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번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은 단연 1990년대생, 즉 ‘2차 에코붐 세대’다. 모두의지인 성지인 대표는 "최근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 중 2030 세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었다"며 "이들은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운 만남(자만추)을 선호했다면, 지금의 젊은 층은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하다.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과의 만남에 시간을 쏟기보다, 모두의지인과 같이 철저한 신원 인증과 데이터 분석을 거친 ‘검증된 상대’와의 효율적인 만남을 선호하는 것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단순한 만남 주선을 넘어, 나와 비슷한 가정환경, 직업, 가치관을 가진 상대를 정밀하게 찾아주는 ‘초개인화 프리미엄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모두의지인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AI 기반의 정교한 매칭 시스템과 전문 매니저의 섬세한 감성 케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지인 대표는 "고객의 니즈가 세분화됨에 따라 단순 매칭이 아닌, 연애 코칭부터 결혼 준비까지 아우르는 토털 컨설팅 능력이 결정사의 경쟁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청년 만남 주선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는 등 결혼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는 민간 결혼정보업계에도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두의지인 관계자는 "최근 혼인율 반등은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대한민국 결혼 문화가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변화하는 2030 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정성 있는 만남을 주선하는 기업만이 이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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