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봉대산성,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소규모 정비사업'선정

박경호 기자

2025-11-20 17:13:55

후삼국시대 호족 거점지 유구 확인…사적 지정 추진 본격화

무안 봉대산성 발굴 조사 현장 전경 (사진제공=무안군)
무안 봉대산성 발굴 조사 현장 전경 (사진제공=무안군)
[빅데이터뉴스 박경호 기자]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은 해제면 봉대산성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역사문화권 소규모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역사문화권 소규모 정비사업'은 역사문화권 내 매장유산의 학술·역사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국가유산을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2026년부터 추진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봉대산성 발굴 현장에서 성벽과 유구들을 확인했으며, 북측 성벽에서 문확석 1매가 출토되어 문지 위치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한, 10세기 초로 추정되는 중국제 자기와 호남 지역 최초로 확인된 청동인장도 함께 출토되어, 신라 말 9세기 후반부터 10세기 초 후삼국시대에 봉대산성을 거점으로 활동한 호족 세력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군은 2026년 소규모 정비사업과 더불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사업도 함께 추진해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조사 성과에 따라 봉대산성의 국가문화유산(사적)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산 군수는 “이번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지역 주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보존·활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봉대산성을 비롯한 우리 지역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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