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1598억, 영업익 2734억원
전략 광물·귀금속이 실적 끌어올려
배당 2500원 증액, 총 3637억원 환원

고려아연은 5일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1598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조2066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각각 29.7%, 82.3%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동시에 고려아연은 103분기 연속 영업 흑자라는 대기록도 함께 썼다.
올해 1~3분기 누계 매출은 11조818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8조6402억원을 3조원 이상 뛰어넘을 뿐 아니라 지난해 연간 매출(12조529억원)에 근접한다.
역대 최고 매출 배경에는 전략 광물과 귀금속 판매 호조가 있었다.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주요 핵심 광물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안티모니, 인듐 등 광물이 효자 노릇을 했다. 안티모니는 방위 산업 핵심 소재로, 인듐은 디스플레이 산업에 쓰인다. 고려아연은 "광물 회수율을 향상하고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을 성사하는 등 판매량 증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가 지속하며 금·은 격이 고공 행진을 한 효과도 톡톡히 봤다. 귀금속 판매 실적을 보면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금이 1조3000억원, 은이 2조3000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토대로 전략 광물과 귀금속 분야가 호조를 보였고 자원 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를 이겨내고 국내 유일 전략 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 기간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트로이카 드라이브 같은 신사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한층 강화된 주주 환원 계획도 내놨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1만7500원보다 2500원 늘려 2만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자기주식(자사주) 115만9747주를 제외한 보통주 1818만3516주를 대상으로 총 3637억원이 배당으로 지급된다. 배당 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이다.
기존 발표된 1조66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방안을 포함해 고려아연의 2025년 총 주주 환원 금액은 2조326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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