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T인증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로 개발됐거나 혁신적으로 개선된 우수 기술을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다. 이 인증은 독창성, 완성도,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 상용화와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SK이노베이션측에 따르면 이 AI 설루션은 초음파로 열교환기를 촬영한 후 AI가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결함 탐지 정확도가 95% 이상이며 판독 시간도 9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SK울산CLX)가 실증 현장, 설비 운영 노하우,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딥아이의 AI 분석 기술이 접목해 완성됐다.
수천 개의 튜브로 구성된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제품 생산 시 온도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다. SK울산CLX에만 약 7000기,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에 약 3만기가 있을 만큼 광범위하게 설치돼 있다. 열교환기는 쉼 없는 운전 환경과 설비 노후화로 인해 내부 튜브의 균열, 부식, 마모가 잦으며, 전체 고장의 80% 이상이 튜브 손상에서 비롯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는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정유·석유화학 산업뿐만 아니라 발전·배터리·철강 등 다양한 플랜트 및 산업현장, 글로벌 설비 진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딥아이는 한국수력원자원이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으로, 향후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 기술 영역으로의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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