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일럿 통합·MS 파트너십 앞세운 클로바인, 해외 사용자 수 국내 추월 전망

이병학 기자

2025-04-02 10:29:59

코파일럿 통합·MS 파트너십 앞세운 클로바인, 해외 사용자 수 국내 추월 전망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클라우드 기반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 기업 클로바인(Clovine)이 글로벌 협업 플랫폼 시장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말 10만 명을 돌파했던 해외 회원 수는 2025년 1분기에만 2.5만 명이 추가되었으며, 올해 안에 1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해외 사용자 수는 현재 15만 명인 국내 회원 수를 곧 추월하게 될 전망이다.

클로바인의 글로벌 성장은 미국 소프트웨어 평가 플랫폼 '캡테라(Capterra)'의 어워드 수상 이후 본격화되었다. 특히 별도의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성장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홍정원 클로바인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해 한국어 버전이 아닌 영어 버전으로 먼저 출시했다"며,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데이터 기반 기술력이 입소문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클로바인의 급성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동력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클로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의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고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 운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이 파트너십은 2026년까지 MS Teams 및 Office 365와의 완전 연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MS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의 통합이 본격화되며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강조한 차세대 업무 환경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서 AI가 한국의 일상과 업무 수행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AI 기반 추론 모델이 적용된 두 종류의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는 코파일럿을 통해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클로바인의 방향성과 일치한다.

SaaS 시장에서 'K-솔루션'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는 클로바인은 2021년 서비스 초기 3만 7,600명이었던 전체 가입자 수가 현재 26만 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7만 6천 개의 프로젝트 호스트를 기반으로 클로바인은 SaaS형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 시장에서 독자적인 성장궤도를 그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빠른 기능 업데이트, 국경 없는 UI·UX 설계, 그리고 AI 기반 업무 효율화 기술은 클로바인을 'Made in Korea' SaaS 솔루션의 대표주자로 부상시키고 있다.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클로바인은 2025년 말 기준 전체 사용자 수 35만 명, 이 중 해외 사용자 2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진정한 글로벌 SaaS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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