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실험적 거장 전병삼 작가의 신작 공개된 ‘VANITAS’전, 뜨거운 반응 속 개막

이병학 기자

2025-03-25 10:18:48

현대미술 실험적 거장 전병삼 작가의 신작 공개된 ‘VANITAS’전, 뜨거운 반응 속 개막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현대미술의 실험적 거장 전병삼 작가가 2년간의 침묵을 깨고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지난 18일, 청담동 MCM HAUS에서 열린 초대전 ‘VANITAS’가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전통적인 ‘바니타스(Vanitas)’ 개념을 AI 기술과 결합한 60점의 신작을 선보이며, 개막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바니타스’는 17세기 북유럽 정물화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삶의 유한성과 무상함을 성찰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병삼 작가는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고자 AI 도구를 활용해 가상의 이미지를 생성한 후, 이를 인쇄하고 반복적으로 접고 쌓는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을 이루는 ‘MOMENT’ 시리즈는 전통적인 바니타스 요소인 해골, 시든 꽃, 부패하는 과일뿐만 아니라 황금과 지폐, 떨어지는 벚꽃잎과 회중시계 등의 현대적 소재를 함께 담아 기술과 물질문명의 덧없음을 표현했다. 또한, LOST 디지털 작품 4점을 포함해 총 60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충격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전시 개막 이후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오픈 당일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특히, 전병삼 작가 특유의 기법이 빚어낸 입체적 작품 구성과 AI가 창조한 초현실적 이미지가 어우러지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기획을 맡은 ARTBODA Gallery의 오영빈 대표는 “전병삼 작가의 작업 방식은 단순한 이미지 조합을 넘어, 시간과 기억의 변화를 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니타스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받는 요소 중 하나는 벚꽃 이미지의 활용이다. 벚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을 짧은 순간에 드러내고 이내 스러지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바니타스의 메시지를 더욱 극대화한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벚꽃이 만개한 순간의 화려함과 동시에 사라짐을 예고하는 모습이 이번 전시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병삼 작가의 ‘VANITAS’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MCM HAUS에서 진행된다.

관계자는 “AI 기술과 전통적 미학이 융합된 이번 전시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현대 사회의 가치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지며, 미술계에서 중요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전시가 실제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가운데, 남은 기간 동안 또한 어떤 새로운 해석과 감동이 이어질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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