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의장 사임…"건강상 문제"

최효경 기자

2025-03-13 15:42:57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 문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카카오 그룹의 CA협의체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카카오는 김 창업자가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 CA협의체 공동 의장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창업자의 사임으로 카카오 CA협의체는 정신아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 김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그룹 쇄신을 이끌어왔다.

카카오 측은 향후 과제는 CA협의체 산하 위원회 단위에서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창업자는 그룹 미래 전략 설계를 위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김 창업자는 최근 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업계에서는 김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를 비롯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에 또 한 번의 악재가 겹친 셈이라는 우려를 내놓는다.

김 창업자는 2023년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됐고, 100일만에 풀려난 뒤 불구속 사태로 1심 재판을 받는 상태다.

카카오는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및 매출 부풀리기 등과 관련해 당국의 각종 조사에 직면한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가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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