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북미·유럽 이어 동남아 진출

태국 VRNJ와 로봇 4종 300대 공급 협약

성상영 기자

2025-02-05 15:13:26

공장 작업자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M시리즈'와 함께 제품을 조립하는 모습 ⓒ두산로보틱스
공장 작업자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M시리즈'와 함께 제품을 조립하는 모습 ⓒ두산로보틱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두산로보틱스(454910)가 동남아시아에 협동로봇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북미와 유럽에 이어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태국에 있는 로봇 시스템 통합(SI) 업체 VRNJ와 협동로봇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4종(A·H·M·P 시리즈), 총 300대를 2년간 VRNJ에 공급한다. 이 중 60대를 우선 발주 받았다.

M시리즈는 모든 회전 축에 토크 센서를 내장해 0.2뉴턴(약 20g)에 불과한 외부 충격에도 급제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 성능과 안전성을 갖췄다.

A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과 가속성이 특징이다. 또한 첨단 안전 알고리즘이 적용돼 국제 시험 인증 공인기관 TUV SUD가 진행한 안전 성능 평가에서 최고 단계를 획득했다.

H시리즈는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25㎏으로 무거운 물건을 안정적으로 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면서 몸체 무게는 경쟁 제품의 절반 수준인 75㎏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P시리즈는 물품 적재에 특화된 협동로봇이다. 물류센터나 공장에서 팔레트에 제품을 쌓는 작업을 하며 가반하중이 높고 작업 반경이 크다.

양사는 생산 현장에 적용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수요처를 발굴하는 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VRNJ와 함께 협동로봇을 적용한 부품 마감, 팔레타이징(팔레트 적재), 검사, 픽앤플레이스(집어서 배치하기) 등 제조 솔루션을 동남아 생산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동남아는 중국에 이은 제2 생산 거점으로 신규 공장이 늘어나고 있어 공장 설립 단계부터 협동로봇 수요가 큰 편"이라며 "현지 SI 업체와 협업해 대규모 수주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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