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스코다파워는 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설비 개선을 진행해 향후 유럽 원자력발전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상장의사발표(ITF)를 했다. 이어 다음 달 5일까지 체코 프라하와 영국 런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월 5일 프라하 증권거래소 마감 이후 청약 절차를 시작해 6일 새벽까지 완료한다. 같은 날 오전 상장을 확정하고 절차를 마무리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서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왔다. 체코는 향후 한국형 원전을 유럽에 수출할 전초기지로 꼽힌다. 프라하 증시에서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한화 기준 주당 1만3200~1만56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와 영국, 중부 유럽 투자자들이 유럽 발전 시장 확대와 두산스코다파워에 높은 관심을 보여 흥행이 기대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957만 ~1052만 주, 공모금액은 약 1200억~1600억 원대 규모가 전망된다.
IPO 마련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 발행(290만 주)을 통해 약 380억~450억 원을 조달, 생산 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사용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발표된 원자력·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계획에 대응하고 향후 추진 가능성이 큰 영국·스웨덴·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 구주매출(약 650만~750만 주)을 통해 약 850억~1200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자금을 사용한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