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따라주는 술 마셔볼까…두산로보틱스 '로봇 바텐더' 상용화

인천·김포공항에 F&B 협동로봇 공급

성상영 기자

2025-01-23 14:08:14

김포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 설치된 두산로보틱스 '칵테일 제조 협동로봇(로봇 바텐더)' ⓒ두산로보틱스
김포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 설치된 두산로보틱스 '칵테일 제조 협동로봇(로봇 바텐더)' ⓒ두산로보틱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생맥주를 따라주거나 손님 기분에 맞춰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식음료(F&B) 협동로봇을 상용화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아워홈 컬리너리스퀘어 '에어봇 바' 매장에 맥주 추출 협동로봇을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맥주 추출 협동로봇은 일회용컵을 집어 생맥주를 따른 뒤 정해진 장소에 가져다 놓는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한다. 다 쓴 컵을 가져다 세척하기도 한다.

로봇에는 최대 40ℓ까지 맥주를 저장할 수 있다. 로봇이 414㎖들이 컵에 맥주를 따르는 데에는 43초면 된다. 뿐만 아니라 맥주와 거품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해 최적의 맛을 유지한다.

맥주 추출 로봇은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로부터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인천공항에 앞서 지난 15일 김포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 칵테일 제조 협동로봇을 공급했다. 로봇 바텐더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사람의 표정을 분석하고 감정 상태를 파악해 기분에 알맞은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특히 전문 바텐터의 조리법을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최적의 조합을 찾아 19종에 이르는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F&B 로봇 2대가 음료 추출, 칵테일 쉐이킹, 컵 전달, 세척 등 작업을 하며 보조를 맞춘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대구와 강원 춘천 소재 학교 6곳에 단체급식 튀김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메가MGC커피 매장에 바리스타 솔루션을 납품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커피, 튀김, 국수에 이어 맥주 추출, 칵테일 제조에 이르기까지 협동로봇을 활용한 F&B 솔루션을 다각화하고 고객 확보에 주력해 왔다"면서 "생산, 제조 현장과 달리 F&B 분야는 소비자와의 접점이 더 많은 만큼 편의성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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