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 CNS, AI 통해 10년 먹거리 창출 "글로벌 DX시장 퍼스트무버 될 것"

AI센터 중심 'Application with AI' 전략 본격화
시너지 있는 AI기업 M&A 적극 검토…'깜짝 발표' 예고
희망공모가 5만3700원~6만1900원...2월 코스피 상장 예정

양민호 기자

2025-01-09 18:17:05

현신균 LG CNS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양민호 기자
현신균 LG CNS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양민호 기자
[빅데이터뉴스 양민호 기자] "이제 AI가 향후 10년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입니다. LG CNS는 AI 트랜스포메이션(AX)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사업의 확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DX(디지털 전환) 전문 기업 LG CNS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DX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신균 LG CNS 대표와 홍진헌 전략담당 상무, 이현규 LG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참석해 회사의 성장 전략, 글로벌 비전, 재무적 성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현신균 대표는 "LG CNS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DX 전문기업으로서 AI와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 시티 등 투자는 물론이고 금융 DS(Digital Solution)와 전통적인 IT 서비스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IPO는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진헌 상무는 LG CNS의 성장 전략과 투자 포인트와 관련해 우선 성장 전략으로 DX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 AX(AI Transformation)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 상무는 "LG CNS는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다양한 AI 모델들을 기업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해 주는 'AI 적용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AI 모델에 대한 기술적 이해와 기업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LG CNS는 이러한 다양한 모델들을 기업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해 준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AI센터'를 중심으로 '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할 계획이다.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Agent)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AI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이다. LG CNS는 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저희가 영역과 지역에 대해서 보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이는 전략적인 방향이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구체적으로 (M&A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놀랄 만한 뉴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친화적 몸값, 공모가 상단 기준 30% 할인율 제시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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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이번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몸값'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LG CNS는 공모가 상단 기준 30% 할인율을 제시했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 평균 할인율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재 LG CNS의 주요 피어그룹(비교기업)은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NTT데이터 등이다. 당초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엑센추어도 피어그룹에 포함됐지만, 시가총액 격차(60배 이상)와 결산 시점 차이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을 고려해 신주 비중을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하지 않았다"며 "시장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책정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현재 평균 40% 수준인 배당성향을 IPO 이후 단계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특히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92%에 달해 내부 구성원들의 높은 신뢰도도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 대표는 "이번 IPO는 2025년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을 가늠하는 첫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LG CNS의 성공적인 상장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 CNS는 이달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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