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김수현·뉴진스 발탁으로 '꽃단장'…이미지 UP

디지털 브랜드 'SOL' MZ세대 겨냥한 '뉴진스'까지

한시은 기자

2024-11-18 09:53:29

(왼쪽부터) 신한금융 모델 김수현, 뉴진스의 지면 광고 이미지.ⓒ신한금융
(왼쪽부터) 신한금융 모델 김수현, 뉴진스의 지면 광고 이미지.ⓒ신한금융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신한금융그룹(055550)이 올해 그룹 대표 얼굴로 배우 김수현을 채택하며, 새롭게 꽃단장을 마쳤다. 대표 모델 기용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그간 그룹 대표 모델을 제외한 계열사 홍보모델을 두고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 6월 그룹사 통합 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발탁하면서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줬다.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 등 계열사에선 걸그룹 뉴진스, 배우 박성훈 등을 발탁하며 다양한 상품과 캠페인 홍보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 13년 만에 대표 모델, 배우 김수현 발탁

신한금융의 '노 모델' 전략은 업계에선 이미 유명하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1년 그룹 임직원을 출연시킨 광고를 시작으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쓰지 않는 전략을 유지했다. 배우 김수현을 발탁은 무려 13년 만의 이미지 변신인 셈이다.

올해 6월 신한금융은 그룹 자산관리 광고 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발탁했다. 이어 8월엔 신한베트남은행 광고 모델로도 기용되며, 이례적으로 해외법인 모델 활동까지 병행하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김수현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가 큰 가치를 창출해, 베트남 시장과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했다.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하며 인기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드림하이는 예고 학생들의 꿈과 노력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방영 당시 학원물임에도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금융사별 모델에 대한 온라인 반응을 살펴본 결과, 인스티즈의 한 유저는 "기린예고 아웃풋 대박이네ㅋㅋ"라며 "신한금융 김수현, KB금융 박은빈, 우리금융 아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나온 기린예고는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나오는 가상의 예술고등학교를 말한다. 이에 "그러네 다 기린예고 출신들", "와 새삼 기린예고 미쳤다", "역시 명문예고", "기린예고 세계관 엄청 크다" 등 재밌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더해 김수현은 올해 3월 방영된 눈물의 여왕에서 서울대 법대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 역 '백현우'를 맡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눈물의 여왕엔 김수현을 비롯해 김지원, 박성훈 등 유명 배우진이 여럿 출연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 최고 시청률은 24.9%를 기록했다. 20%대의 시청률은 TV 외 다양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생기며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배우 김수현의 신뢰 있고 품격 있는 이미지와 높은 인지도를 고려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세대불문 아이콘 '뉴진스' 미래 고객 선점

김수현 외에도 신한금융과 2년간 함께한 스타가 바로 '뉴진스'다. 뉴진스는 지난 2022년 10월 신한은행 '뉴 쏠(NEW SOL)' 새 모델로 발탁됐다. 신한은행은 "세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Jean(청바지)같은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뉴진스의 이미지가 더 빠르고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쏠과 부합했다"고 모델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뉴 쏠은 4년 전 오픈한 신한 쏠을 고객 자문단 1만명의 의견을 반영해 모든 고객이 쉽고 편한 새로운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뱅킹 앱이다. 특히 더 빨라진 속도는 물론 △나만의 화면구성 △스토리뱅크 △뉴 이체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뉴진스를 통해 신한 슈퍼쏠 출시를 알리기도 했다. 슈퍼쏠은 5개 주요 계열사 금융 앱의 핵심 기능을 담은 통합앱으로 △은행이체 △카드결제 △주식투자 △보험가입 등 다양한 기능 이용이 가능하다.

올 1월부터 신한금융은 뉴진스를 내세워 예적금 상품을 비롯한 관련 카드 등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각 사별 특화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뉴진스가 출연한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광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1년 내내 쇼핑 할인', '1년 내내 이자 지급' 등 카드 혜택 등을 풀이해 전달한다. 해당 광고에는 "카드 광고가 이렇게 이뻐? 광고 잘 뽑았네", "뉴진스와 신한의 만남...체크카드 바로 발급받았다"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7월에는 신한 SOL페이 홍보를 위한 'SOL로 탈출' 팝업스토어를 하남 스타필드에 열기도 했다. 해당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은 뉴진스가 신한쏠페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뉴진스 홀로그램 존에서 사진 촬영 및 이벤트 응모 등의 체험도 진행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월 뉴진스와 함께한 '매일 매일 신투DAY'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광고는 요일별로 뉴진스 멤버와 투자를 매칭한 5편과 전체를 아우르는 총합 편 등 총 6개 영상으로 구성됐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진스와 함께하는 '매일 매일 신투DAY' 캠페인을 통해 귓가에 맴도는 징글송처럼 투자 동반자이자 조력자로서 고객에게 더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 7월 'Life를 Like해'라는 슬로건으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고 모델로는 천우희·문상훈·이석훈·김영철·이젤 등을 발탁했으며, 이들은 광고 영상에서 '좋으면 됐어'라는 곡에 맞춰 '결과보다 좋은 과정이 더 소중하다'는 가치를 전달한다.

신한라이프는 "광고 캠페인의 슬로건처럼 고객들이 자신의 삶을 더 좋아하게 될 수 있도록 보험 본연의 가치를 통해 지원하고 응원하겠다"며 "고객 모두가 인생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신한라이프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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