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국내 주류 생산업체 7곳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키워드를 통한 관심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상장된 국내 주류 생산업체 가운데 임의 선정했다. 정보량 순으로 △하이트진로(000080) △무학(033920) △롯데칠성(005300) △보해양조(000890) △국순당(043650) △제주맥주(276730) △풍국주정(023900)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기업 이름’ + ‘어르신, 기부, 기탁, 다문화, 소외, 봉사, 장애인, 독거, 장학, 취약계층, 후원, 상생, 협력사, 청소년, 보훈’ 등이며 키워드 사이에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하이트진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련 게시물 수는 7,255건으로 집계되면서, 조사 업체 중 1위에 올랐다. 직전연도 같은 기간 게시물 수 7,153건과 비교하면 102건, 1.43% 늘었다.
올 2월 모네타, 38커뮤니케이션 등에는 하이트진로가 갑진년 설날을 맞아 지역사회 취약계층 이웃에 명절 음식을 후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통해 당시 수도권 45개 사회복지기관 8,400명 대상으로 떡국떡과 설렁탕이 지원됐다.
같은달 인스타그램 ‘food*****’ 계정에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사진과 함께, 하이트진로 ‘감사의 간식차’가 서울 구로소방서를 찾아 소방공무원들에게 핫도그, 떡볶이, 커피, 차 등을 대접했다는 글이 포스팅됐다. ‘감사의 간식차’는 하이트진로가 소방공무원들을 응원하고자 전국의 소방서를 직접 찾아가 간식을 전달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2023년 12월에는 연말을 맞아 하이트진로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방한용품, 신학기 학용품 키트 등 3,500만 원 상당의 아동 물품을 후원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수도권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두루 물품을 전달한다는 소식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돌아보는 ‘진심을 다(多)하는’ 경영 가치를 전파할 것”이라는 김인규 대표의 다짐도 소개됐다.
같은해 4월 뽐뿌 등에는 하이트진로가 강원 강릉시 산불 피해지역에 지역 복원을 위한 ‘아름다운숲’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 형식으로 게시됐다. 하이트진로는 당시 축구장 1.5배 규모인 약 1.1헥타르(ha)에 1,000그루의 나무를 식재하고, 숲 정상화에도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학은 같은 기간 4,589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직전 연도 정보량 4,236건 대비 353건, 8.33%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3월 네이버카페의 한 유저는 무학 임직원들이 자사 반려해변인 경남 거제 학동흑진주해수욕장을 방문해 ‘국립공원의 날’ 기념 반려해변가를 청소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는 기사를 공유해 카페에 업로드했다. 당시 무학 임직원들은 환경정화 활동과 버려진 폐품 등을 활용해 정크아트 제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무학이 경남농협과 함께 ‘지역농가 대상 농기계순회수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는 소식도 복수 채널에서 확인됐다. 당시 무학은 경남 NH농기계순회정비단 등 봉사단과 함께 트랙터, 경운기, 관리기 등 농기계 150여 대를 무상 점검·수리하고 수리비를 후원했다. 이와 더불어 “무학은 경남을 지키는 100년 기업”이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농협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최재호 회장의 의지도 확인됐다.
1월 뽐뿌 등에는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이 국내 주요 철새 도래지 중 한 곳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 1,000여 마리를 위해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련 포스팅 수 4,524건을 기록한 롯데칠성음료는 3위에 자리했다. 전년 포스팅 수 4,501건 대비 23건, 0.51% 소폭 올랐다. 무학과의 포스팅 수 격차는 불과 65건이었다.
3월 마이민트에는 롯데칠성음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가 담긴 기사가 공유됐다. 이 중 롯데칠성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인권경영헌장 제정 △실종아동찾기 ‘그린리본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특히 해당 캠페인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는 내용도 기사를 통해 확인됐다.
1월에는 부산영상위원회가 제작사와 손잡고 부산지역 홀몸 어르신과 부산 시민 등 관객 400여 명을 초청해 영화 ‘소풍’ 특별 시사회를 개최했다는 소식이 전파됐다. 특히 시사회에 참석한 어르신들을 위해 ‘소풍 패키지’가 전달됐는데, 패키지는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삼진어묵, 만나당, 알알이푸드 등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1월 모네타에는 롯데칠성음료가 당시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서해안·남해안 도서지역 어업인을 위해 생수 6만 병을 수협재단에 기탁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사회공헌 관심도 4위 이후 기업의 게시물 수는 1,000건 미만으로 1~3위 권과 격차가 컸다.
4위 보해양조의 ‘사회공헌’ 관련 게시물 수는 54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연관 게시물 수 173건과 비교하면 372건, 215.03% 증가했다.
국순당은 12개월간 총 299건의 정보량이 집계됐다. 다만 직전 연도 373건 대비 74건, 19.84% 감소했다.
6위 제주맥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련 포스팅 수는 202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64건과 비교 시 138건, 215.63% 급증, 분석 업체 중 ‘관심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풍국주정은 1년간 6건의 게시물 수가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주류 업계 사회공헌 정보량이 직전 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5%이상 늘었다”면서 “특히 하이트진로 등 관심도 빅3업체는 모두 상승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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