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1분기 식자재기업 관심·호감도 톱…신세계푸드·CJ프레시웨이 각축

강지용 기자

2024-04-11 08:00:00

자료=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자료=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아워홈이 올해 1분기 주요 식자재 유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정보량(관심도=포스팅 수)을 나타냈다. 이어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호감도 조사에서도 아워홈이 으뜸의 자리에 올랐다. CJ프레시웨이,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바짝 뒤를 쫓았다.

11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주요 식자재 유통기업 6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식자재 유통기업 중에서 임의 선정했다. 정보량 순으로 ▲아워홈(대표 구지은)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 ▲CJ프레시웨이(대표 정성필)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 ▲삼성웰스토리(대표 정해린) ▲풀무원푸드앤컬처(대표 이동훈) 등이다.

분석 결과, 아워홈은 1~3월 1만 1,115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조사 업체 중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정보량 8,163건 대비 2,952건, 36.16% 증가 추이를 보였다.

3월 모네타, 38커뮤니케이션 등 복수 채널에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투자 전문 엑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와 협력해 유망 식품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선다는 소식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특히 당시 협력과 관련해 “아워홈이 푸드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도 포착됐다.

같은 달 브런치의 한 유저는 최근 입주민들을 위해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선보이는 건설사 소식을 전하면서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전했다. 제시된 사례 중에는 서울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가 아워홈과 연계해 조·중·석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아워홈이 여의도 IFC몰에 선보인 캐주얼 한식 브랜드 ‘구씨네’ 방문 후기도 인스타그램 등 다수 채널에서 목격됐다.

인스타그램 ‘yam******’ 계정에는 인증샷과 함께 구씨네 방문 후기가 업로드됐다. 게시글에는 “떡볶이집이 이렇게 세련될 수 있는거야?”라며 “가마솥에 떡볶이라니... 이런 신박한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며 메뉴 후기가 소개됐다. 이에 “분식 플레이팅 대박”, “분식이 이리 고급질 수가”, “뒤에 만두 크기 봐” 등 다양한 반응이 확인됐다.

신세계푸드를 언급한 포스팅 수는 3개월간 총 1만 40건으로 집계되며 2위를 기록했다. 직전 연도 같은 시기 포스팅 수 9,890건과 비교하면 150건, 1.52% 소폭 올랐다. 전년 같은 시기 1위를 차지했던 신세계푸드는 올 1분기 2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다. 아워홈과의 포스팅 수 격차는 1,075건이었다.

3월 뽐뿌 등에는 신세계푸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 소식이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푸드테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의 한 유저는 동원F&B 정기 주주총회 소식을 담은 기사 일부를 발췌해 게시했다.

기사에는 동원F&B가 서정훈 전 신세계푸드 재무팀 수석부장을 신임 상근 감사로 선임한다는 내용과 함께 ”서 후보자는 신세계푸드에서 약 12년간 근무해 사업 전반적인 프로세스의 이해도가 높아 동종업을 영위하고 있는 감사로서 충분한 전문성을 가졌다“는 선임 이유가 담겼다. 아울러 노브랜드버거, 스타벅스 베이커리, 조선호텔 김치 등 신세계푸드의 주요 사업 사례도 소개됐다.

네이버 결혼 관련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대안육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신세계푸드의 행보를 전하면서, 대학로 ‘순대실록’과 협업 생산한 ‘비건순대’ 론칭 소식을 전했다. 이 유저는 ”신세계푸드에서 새로운 대안육으로 순대를 만들었다“면서 ”대안육이라고 하니 신기하다. 기대가 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에 “신세계 일 잘하네용. 코엑스에 대안육 음식점도 맛있더라구요”, “오,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뭔가 식물성 순대는 맛있을 것 같네요” 등 다양한 댓글이 눈에 띄었다.

CJ프레시웨이는 8,616건의 게시물 수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직전 연도 6,665건과 비교 시 1,951건, 29.27% 늘었다.

3월 TISTORY의 한 유저는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며 ‘이츠웰’ 재래식 된장 제품 후기를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제품 특징, 시식 후기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이츠웰’ 상표는 신선상품부터 가공상품까지 품질과 신뢰를 약속하는 CJ프레시웨이의 대표 브랜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2월 씽크풀에는 당시 증권사들이 분석 리포트를 통해 더블유게임즈, 두산퓨얼셀과 함께 CJ프레시웨이에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특히 증권사 중 IBK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CJ프레시웨이에 대해 “위기를 기회로 해석하는 이유”, “2023년 4분기 리뷰, 외식 아쉬우나, 급식 통한 성장 지속”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1월 네이버 해외선물 카페의 한 유저는 CJ프레시웨이가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업체와 손잡고 차별화 상품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는 CJ프레시웨이가 협업을 통해 거둔 실적이 소개됐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먹거리를 제안하는 트렌드 리딩 기업이자 협력사의 사업 성장에 기여하는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할 것”이라는 관계자 설명도 부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는 5,438건의 포스팅 수로 4위에 랭크됐다. 다만 전년 동기 포스팅 수 6,589건 대비 1,151건, 17.47% 줄면서, 조사 업체 중 유일하게 감소 추이를 나타냈다.

삼성그룹의 삼성웰스토리는 1분기 4,019건의 정보량으로 5위를 지켰다. 직전 연도 같은 시기 3,746건과 비교하면 273건, 7.29% 증가했다.

같은 시기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언급한 게시물은 3,291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게시물 2,180건과 비교 시 1,111건, 50.96% 급증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조사 업체 중에서 최근 1년간 ‘관심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 1분기 식자재기업 관심·호감도 톱…신세계푸드·CJ프레시웨이 각축
데이터앤리서치는 식자재 기업 6곳에 대한 1분기 호감도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분석 결과 아워홈이 관심도에 이어 소비자 호감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아워홈은 긍정률 75.34%, 부정률 6.65%,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순호감도 68.69%를 나타냈다.

호감도의 경우 몇 건의 이슈만으로도 급등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관심도 1위 기업이 호감도 1위까지 지키는 경우가 많지 않음을 감안할 때 아워홈의 호감도 1위 등극은 이례적이다.

CJ프레시웨이는 긍정률 68.67%, 부정률 3.06%, 순호감도 65.61%를 보이며 호감도 2위에 자리했다.

3위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긍정률 66.36%, 부정률 1.61%, 순호감도 64.75%를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와 호감도 격차는 0.86%p에 불과했다.

신세계푸드는 긍정률 68.24%, 부정률 4.40%, 순호감도 63.83%로 4위를 지켰다.

삼성웰스토리는 긍정률 64.05%, 부정률 4.25%, 순호감도 59.79%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긍정률 55.30%, 부정률 4.89%, 순호감도 50.40%였지만 타 업종의 평균 호감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참고로 포스팅 내에 ‘잘한다, 맛있다, 친절하다, 칭찬’ 등의 긍정적인 뉘앙스를 지닌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못한다, 맛이 없다, 불친절하다, 짜증’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키워드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된다. 단 이들 단어가 해당 포스팅 내 업체 이름을 겨냥하거나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호감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1분기 업계 전체 정보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이상 증가했다”면서 “특히 아워홈이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며 소비자 관심과 만족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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